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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자연속 가을 우포의 일몰

by J.U.N. 2003. 11. 1.
대구에서 창녕으로 40분 정도 달려가면 우리 나라 자연의 보고 우포늪이 나타난다. 일주일 전 새벽, 아는 사람들과 찾았던 우포늪에 바보같이 잠바와 작은 카메라를 두고 가는 바람에 겸사겸사 순수와 함께 다시 찾아갔다. 이번엔 해가 뉘엿뉘엿 지는 늦은 오후...

일주일전 우포늪 입구의 '우포늪슈퍼'에서 라면을 먹으며 만난 주먹만큼 작던 강아지 쫑... 어찌나 귀엽던지 그 강아지의 재롱에 우포를 떠나고 싶지 않았었다. 그래서 일주일만에 달려갔던 우포에서 제일 먼저 찾았던 것은 바로 '쫑'~ 나도 그렇지만 영아도 쫑을 무척 보고싶어 했지.

반가운 마음에 우포에 도착하자마자 슈퍼로 달려가서 쫑을 찾았다. 두리번두리번 그러나... 쫑은 보이지 않았고 아주머니에게 쫑이 어디 있는지 물었더니 며칠전 갑자기 죽었다는 믿어지지 않는 말씀만 하셨다. 정말... 그럴수가... 가슴이 메어왔다. 그나마 몇장 찍었던 살아있던 때의 사진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달랠 수가 있었지만.. T_T 엉엉~~~ 며칠만에 정말 며칠만에 그렇게 사라지다니...

가슴은 아팠지만 카메라를 들고 우린 안적드문 우포를 거닐다. 해가 질때의 우아한 빛은 우포늪이란 아름다운 자연을 녹이며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오오.... 넓은 늪주위엔 수많은 나무들... 그리고 떼로 날아다니는 철새들, 인공물이라곤 전봇대 몇 개 겨우 보이고 어쩌다 마을로 들어가는 차량이 보이는.. 이 넓은 곳이 진정한 자연이 아닐까?




해는 빨리 졌고 그물을 올리는 어부의 모습이 있었다. 사진기를 들여대는 사람들이 있건없건 그물을 끌어올리고 일을 하던 어부의 모습은 21세기에서 과거로 되돌아간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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