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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아윳~ 전라도 여행이야기

by J.U.N. 2003. 10. 3.
10월 3일 금요일. 어딘가 떠나보고 싶어하는 이들에겐 3일간 멋진 휴일을 보내기 좋은 기회다. 토요일 연가를 내고는 전라도 땅으로 달렸다. 목적지는 담양과 보성, 그리고 낙안읍성.
국내 최악의 편도 일차선 고속도로인 88고속도로를 타고 열심히 달렸다. 이런 젠장 이것도 고속도로라도... ㅎㅎ 그래도 차들이 많지는 않았고 심하게 달리는 차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마음을 덜 조이며 달렸지. 그래도 순수는 잘 자공~ ^^
담양으로 들어가는 국도에 높게 서있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듣던대로 멋졌다. 맑은 하늘에서는 햇살이 쏟아져내려 눈이 부실 정도였으니...

담양까지 들어가던 도중에 도대체 "대나무 테마파크"가 어디에 있는지 안내가 나오지 않아 좀 당황했었는데... 가던 길을 되돌아가야 했다. 알고보니 오던 길에 관광버스가 길에 정차하고 있어서 가렸던 것...
주차장이 테마파크 안까지 나있어서 대나무숲에 주차를 했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대나무들이라니.

대나무 사이로 스쳐보이는 푸른 하늘... 참 멋지지 않은가...

대나무 굵기가 순수 팔뚝만 했다. ^^ 대나무 사이를 이리저리 산책하는데도 시간이 꽤나 지날만큼 숲은 울창했다.

순수의 대나무 사진도 넘 이쁘다 ^^

한참을 헤매다보니 앉을 자리가 ^^ 옆에 있던 꼬마가 한컷~ 찍어주었지.

그리고 소쇄원으로 향했다. 담양에 오면 꼭 들려보라는 소쇄원. 담양에서 한참 남쪽으로 달리다보니 갑자기 확 나타나버린... 이때 우린 너무 굶주려 있었다. 우선 주차장에 차를 대고 근처 보이는 흑두부집으로~ ^^* 냠냠

소쇄원... 들어가는 입구의 대나무숲에 역시 담양다운 느낌이었는데 그 안은 별천지같았다.
결혼식 피로연 갔다 온 것처럼 보이는 정장차림의 젊은 남녀들이 산책을 온듯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담양을 떠나는 길에 어느 이름모를 도로에서 만난 일몰... 이렇게 멋진 색의 일몰이라니.. 와우!

밤늦게 낙안읍성마을에 도착했다.
황정애 할머니께서 직접 마중나와 주셔서 함께 할머니댁으로 들어갔다. 와~ 정말 초가집이었다. 십여년 전인가 보수를 해서 지금처럼 지어진 거란다. 뜨락에 앉아 달을 바라봤다.

저녁을 먹고 들어왔더니 할머니께서 요와 이불을 깔아 놓아주셨다. 아 정말 외할머니같은 따스함..

아침이 되었다. 전라도의 하늘은 원래 이렇게 푸른가 싶을만큼 선명했다.

뜨락에 앉아서 많은 말씀을 전해주시던 할머니... 넘 보고싶어요~~~

할머니와 순수와의 사진.

아침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평범한 식당일텐데도 음식맛은 좋았다.

할머니댁 앞에 수백년 묵은 은행나무... 할머니 말씀으로는 천년도 넘었을 것 같다고 하셨다. 할머니는 관광객들이 벤치에 앉다가 은행물에 옷을 버릴까봐 계속 걸레질을 하셨다. 참 좋은 할머니...

낙안민속마을 내에 동헌에 들어갔다. 분명 저 포졸에겐 창이 있었을 것 같은데 삼각대를 들려줘도 참 잘 어울리는 듯 ^^

사또 앞에서 귀파주는 이방~ 이방의 손길도 따스한걸~

저 아저씨 다리는 부러졌다 ^^;

민속마을 내에서 만난 귀여운 꼬마~ ㅎㅎ 타임머신타고 과거로 온 아이의 호기심을 보는 것 같다.

드디어 보성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전에 갔어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길가에 높에 솟은 나무..

길을 걷다 순수 한컷~ 참 예쁘게 나왔다. 언뜻보면 자우림의 김윤아~ ^^

길을 걷다 만난 자판기에는 어떤 음료들이 있을까? 너무나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로 가득 차있었다.

이야~ 여기가 티비에서만 보던~~~ ^^* 서서히 차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말이 차밭이지 등산하는 기분이더군 ^^; 그러나 맑은 태양빛에 녹색이 무척 예뻐보였다. 젊은 연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이 풍경을 다들 만족해하는 모습~

녹차밭을 내려와서 율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가다보니 언덕에 작은 휴게소가 있는데... 와아~!! 경치가 정말 대단하더군!!!! 녹차 한잔 서비스로 들고 경치를 보니 와~ 아까 녹차밭보다 더 좋아~ 오예~!

율포해수욕장을 걸었다. 해수욕장이라기보다 어촌의 느낌도 들었던 곳... 어떤 인심좋게 생긴 할아버지가 손녀를 안고 계셨는데 어찌나 인형처럼 귀엽던지 휙~ 데려가고 싶었다 ^^

생선 말리는 광경~ 냠냠... 이렇게 말린 생선을 옆에서 구워먹더라니깐~ ^^*

우리가 붙인 이름 일명 "혓바닥 강아지" 계속 우릴 보고 반가워하는데 그놈의 길다란 혓바닥은 계속 덜렁덜렁~ 하하하 ^^

낙안에서 여수 돌산도로 가는 길은 무척 멀었다. 지도상으로는 만만했는데... 여수를 뚫고 돌산도로 가는 길은 차들도 많고 신호등도 자꾸 세워서 결국 해가 슬슬 저물고야 말았다.

산을 한참 올라서야 만나게 된 향일암. 동쪽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아기자기한 암자... 바위사이에 어쩜 이렇게 멋진 경치를 두고 절을 지을 수 있었을까?
향일암에서 바라본 동쪽 바다....


이건 순수 로모 사진~ ^^*

해가 지는 동쪽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 멋지지? ^^


향일암을 내려와서 배부르게 회를 먹고는 대구로 향했다. 저녁 7시 넘어서부터 5시간을 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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