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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2024년 방콕 가족여행 5~6일차(2024. 1. 21~22.)

by J.U.N. 2024. 1. 22.

아빠랑 서진이는 214호에서 자고~ 나는 7시 조금 너머 깼는데 서진이는 계속 잔다.

8시 반쯤 꺠워서 301호로 올라왔다. 창밖을 보며 사진찍는 또윤이. 그런데 저기 개울에 큰 물고기들이 많이 올라오고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아 물이 좀 더러운데~

 

우리 가족 브런치를 먹으려고 가면서 다리 건너 개울로 가게 되었다.

거기 올라서 보는데 어!!!! 저기 이상한게 다녀. 악어인줄!!!!! 저거 뭐지????? 어제 카오산 거리에서 본 악어요리가 사실 저녀석이었나?

산책 중

 

클레어 커피 도착~

인근에서 가장 평점이 좋은 클레어 커피. 아침 7시 부터 문을 여는 곳이고 브런치로 유명하면서도 커피도 괜찮다는 평. 역시 블랙커피 오렌지가 있어서 기대를 했다. 

 

빵도 바삭하고 계란도 맛있고 다들 참 괜찮더라. 가격은 방콕에서 먹은 가격 중 꽤 비쌌었어.

 

나피니스 호텔에 2박 3일을 보내면서 1층의 카페 벨로돔 한번은 가봐야지 싶어서 짐을 대략 정리하고 내려왔다. 서진이는 바닐라 젤라또, 엄마는 파콜로 라떼, 나는 더티 커피.

 

 

피콜로 라떼

 

그런데 더티 커피는 왜 더티인지 설명을 요청했는데 못알아 듣겠어~

 

이제 체크인하러 내려왔음. 안녕~ 라피니스~

 

12시 드디어 기사님 도착~ 다행이다. 어제같은 밴이 아니어서~ ㅎ

 

오늘 일정이 메모된 화면~

 

1시간 20분 가량 달려서 왓야이차이몽콜에 왔어. ( 왓야이차이몽콘이라고도 하는데 뭐가 맞나)

오는 길에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니 여기 '매우 혼잡'이라고 하더니 차량 줄선거 봐.

 

체감 기온 38.8이나 되는 뜨거운 날씨. 안으로 들어가니 넓지 않은 공간에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유타야는 1350년 우통 왕이 건국한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였다고.

 

들어올 때 와불이 하나 있었고 발바닥에 뭘 하던데~ 보니까 발바닥에 동전을 붙여서 떨어지지 않으면 소원을 이뤄준다는 전설이 있단다. ㅎㅎㅎ

 

조금 더 들어와 높게 솟은 대표 건축물은 '쩨디chedi'라는 스리랑카 양식의 불탑이란다.

양쪽에 보이는 불상은 벽면과 지붕이 파손되어서 저렇게 보인단다. 탑을 둘러싼 불상들은 1767년 버마군이 들어왔을 때 모두 파괴되어 이후 복원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쩨디 뒤에서 가족사진을 찍었을 때 흰 석상들은 석가모니와 불제자라고 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갔더니 이런 공간이 있네.

 

윗쪽 따라 한바퀴 걸어보고~

 

내려왔다. 아 더워~~~~

 

DSLR로 사진 찍으시는 분께 부탁드렸더니 사진이 와우 멋져~!!!!

 

되돌아 나오면서 풀위에 놓은 생선들을 본 서진이는 "맛있겠다"고 ㅎㅎㅎ 입맛 돌아온 또윤

 

기사님이 사주셨다~ ㅎㅎ 예상과 달리 너무 맛있다고요!!! 국수처럼 보이는 건 실제로 바삭바삭 달고 그걸 빈대떡같은 걸로 감싼 것. 냠냠.

 

 "이건 진짜 너무 맛있다" 라고 몇 번이나 말함~ 귀국해서도 먹을 수 있도록 봉지에 담아서 사주심~!!!

 

짜오프라야 강가의 식당에 왔어. 강뷰~ 대신 시원한 실내에 들어왔지.

와우~ 메뉴가 많아서 음식 주문에 15분 걸렸다. 대충 고를 수 없어. 개구리랑 악어머리 생선 요리도 있었거든

 

 

다음으로 우리는 왓 마하탓으로 갔다. 여기는 보리수 나무 안에 부처의 얼굴 석상이 있어서 유명한 곳으로 14~15세기 건축된 왕실의 수도원이었다고 한다. 

 

머리 부분이나 몸통들이 파괴된 불상이 많은데 미얀마와의 전쟁 때문이었다고. 우리는 여유롭게 한 바퀴 돌고 그러다보니 얼굴 석상을 보게 되었다.

 

남은 시간은 호수를 바라보며 앉아서 낯선 비둘기를 관찰. ㅎㅎ

 

도로로 나가 차량으로 향하던 중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사더라구~ 10밧? 하나 더 사자~~ 졸라서 2개를 들고 차에 탔는데 너무 맛있어~!!!! (왓 프라시산펫은 카페에서 여유를 위해 시간이 부족해서 패스)

 

왓 프라시산펫을 포기하고 오래 머물리고 한 라 루베르 카페. 꽤 인기있는 곳인가보다.

기사님이 여기서 찍은 대표적인 사진들을 보여주시는데 와우~!!!! 대박!!!!! 드레스입고 인스타용 시진찍기에 최적인 곳.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코코아를 주문했다.

 

그냥 나갈 수는 없잖아. 구경 좀 하고~

 

나는 건물 수리공인줄 ㅋㅋ

 

우리는 베니스 레스토랑이란 곳으로 들어가더라. 그곳 아래로 통과하니 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어~ 이 보트를 타고 왓 차이와타나람 사원까지 가서 다시 기사님을 만나나봐~ 지금부터 해질 때까지 약 30분간 보트 위에서일몰을 감상하자~!!!!

 

와 정말 멋진 일몰이야~

와아 똥글이 예쁘게 나왔다~!!!

 

일몰을 보기에 날씨도 너무 깨끗했고 타이밍도 좋았어. 보트를 타고 가며 강 주변의 사원들도 풍경도 너무나 멋졌다. 특히 목적지인 왓 차이와타나람의 모습은 레전드였어.

 

저기 사원의 뒤로 해가 진다. 기사님은 저기 나무에 등이 켜진 풍경이 멋지다셔서 그리 가서 좀 찍어보려고 했는데 더 어두워져야 했어.

 

서서히 어둑어둑해지는 사원. 30분 정도 밖에 없어서 많이 돌아다닐 수는 없었다.

 

길가에 나왔는데 뭐 먹을 것 없나 두리번~ 여기 딸기 샤베트 같은 게 있네~ ㅎㅎ

 

기사님이 추천해주신 타이 마사지 ~ 아유타야 빈티지 마사지

 

샤워를 포함했는데 땀범벅이라서 일단 샤워를 먼저 하고~ 우리 둘이 한 방에 들어갔고 딸들은 따로 들어갔거든. 나는 마사지 받는데 꽤 아픈 거야. 겨우겨우 참아도 살살 비명이 새어 나오고 그랬지. 상체를 다 받고 다리를 받다보니 상체가 점점 풀어지면서 편안해지더라구. 딸들은 괜찮을까? 아픈데 말도 못하고 참고 있을까? 걱정을 했지. 나중에 물어보니 괜찮았다는걸~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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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저녁 식사. 간단한 것을 먹겠다고 해서 데려다 주신 식당. 어... 미슐랭 맛집???? 여기서도 국수. 달콤한 야채를 먹었다.

 

다 먹고 화장실 갔다가 나오는 딸들에게 앵무새?가 빽빽 거려서 놀랐대~ ㅎㅎ

 

식당에서 1시간 10분 정도 달렸나보다. 여기서 보니 이 공항 꽤 크네? 그런데 우리가 탈 비행기 발권은 11시 부터래.

온종일 수고하신 기사님 감사합니다.

 

부인이 세금 환급받는 동안 우리는 저녁먹을 곳을 찾아봤다. 결국 서윤이는 '포테이토 코너'에서 따로치킨팝, 우리는 'IMM Rice & Noodle'에서 서진이는 새우튀김 라이스, 아빠는 비비큐 포크 라이스, 엄마는 삶은 계란이 들어간 돼지수프와 밥.

 

부인은 이렇게 태국 바트 다 털었다고 했는데 주머니에서 1바트 나옴. ㅎㅎㅎ 이렇게까지 살아남은 동전은 기념품 하기로.

 

저녁을 먹고 이제 비행기 타러 가며 나는 칫솔 사야지~ 또 비행기에서 간식 사야지 생각하는데 부인이 "흰 캐리어 어디있어?"라고 해서 오옹???? 없네? 서윤이가 들고 다녔는데 오옹? 서윤이가 짐검사할 때 거기에 놓고 그냥 나왔다는 거야. 헉!!!!!!! 그때부터 우리는 달리기 시작했다. 계속 달리다가 용이 나오면 그 앞이 (3) 출국 심사장이고 그 전이 (2) 보안검색하는 데니까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갔다.

 

거기 있는 직원에게 우리 사정을 구글 번역한 결과를 보여주니까 나를 따라오란다. 처음에는 간단한줄 알고 부인이 갈래? 또 서윤이도 갈래? 했는데 나만 갔지.

 

(3) 출국 심사장에서 내가 탑승권을 보여주자 여권도 달라는 거야. 여권을 보여주니까 나에게 코팅된 허가증같은 걸 주고 올라가보라고 하네. 여권은 자기가 갖고 있고. 그래서 그때부터 달리기 시작. 윗층 (2) 보안 검색대에 가서 또 구글 번역을 보여주니까 침착한 직원은 날 따라오라며 보안검색대 시작지점쯤 가서 손으로 저~~~~쪽으로 가라는 거야. 저쪽이 어딘지 모르지만 빨리 가봤다. 반대편쪽 검색대에 도착해서 또 번역기를 보여주니 옆의 여직원을 불러~ 가로막힌 문을 통해 계단앞에서 나는 좀 이상하다 싶었어. 보안검색대에 두고 왔는데 어딜 가라는거지? 그 직원은 또 저~쪽으로 가라고 손짓을 한다. 6번으로 가래. 그럼 내가 들어가서 가야지~ 하는데 안된대 내려가서 가래. 미친듯이 후다다다 내려갔다. 공항의 홀이야. 막 달려서 공항의 마지막까지 도착한 것 같은데 6번이란 게 없어. 어 뭐지? 계단을 달려 올라가서 보니 거기는 사람들이 입국하는 데는 아니더라구. 직원에게 내가 번역기를 보여주니 사무실 복도쪽을 가리키며 저기로 가래~ 후다다다 달려갔는데 6번이란 사무실도 없고 사무실들은 다 닫혔고 사람도 없네? 계속 가다보니 아까 그 장소가 나왔어. 이번엔 혼자 앉아 있는 직원에게 물으니 저쪽으로 가라고 가리키네? 엥? 거기는 내가 가봤는데 아무도 없는 걸. 이상하지만 지금 마음이 급해. 다시 갔던 복도를 또 지니가. 여기에 6번이 어딨어!!!! 하면서 복도를 지나다 정면에 보이는 불켜진 사무실에 모니터에 가려졌던 여자 직원이 보인다. 여기인가 하고 들어서는데 아.... 바닥에 캐리어가 보인다. 이제 성공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여자 직원에게 저게 내가 찾는 캐리어다 라고 했지만 몹시 침착한 직원은 이게 당신게 맞는지 확인해야 한단다. 그러면서 내 탑승권을 보면서 여권을 달란다. 여권? 그건 아까 직원이 가지고 있는데? 안된단다. 여권이 있어야 한단다. 번역기를 이용해서 여권은 나한테 코팅된 허가증을 준 직원이 갖고 있다고 해도 아니란다. 아이고 정신없어. 카피본이 없는가 묻더라. 아하 내 폰에 사진찍은 게 있지? 뒤적뒤적 노션에 저장된 문서를 열어보는데 어 왜 아무 것도 안보이지? 다시... 그래도 안보이네? 인터넷이 끊긴 것도 아닌데... 세번, 네번 해도 안 열린다. 직원이 재촉한다. 안되네요 이상하게... 에버노트를 설치해야 할까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슥 열렸다. 오예. 내가 보여주니까 그 직원이 DSLR로 내 화면을 찍는다. 그리고 그걸 컴퓨터에 연결해서 출력을 한다. 그렇게 끝인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이 캐리어가 당신의 것인지 확인할 수 있게 사진이 있어야 한단다. 왓? 음 이건 있을 거야... 내가 곳곳마다 인증한다고 사진을 많이 찍었으니~ 오늘 사진을 찾아보는데 아... 오늘은 차안에 가방을 넣고 관광을 했으니 없고... 그러고 보니 어제도 호텔에 두고 다녔으니 없고.... 다시 역순으로 막 생각해보니 공항 이동할 때 사진에 있겠지. (천만다행) 갤러리를 빠르게 넘기면서 찾아보는데 수완나품 공항에서 이 캐리어를 가져가는 모습이 거의 완벽하게 찍힌 사진을 찾았다. 야호!!!!!!!!!! 직원이 이제 됐단다. 여권 출력물에 서명을 하라고 한다. 서명했다. 가져간다는 확인 서류에도 서명하란다. 했다. 그리고 가방을 들고 날듯이 되돌아왔다. 1층으로 내려가서 다시 (1) 출국 게이트를 통과해야 하나? 싶어서 물어보니 그렇단다 올라가는 계단의 직원이 내 번역내용을 보더니 여권확인없이 올라가란다. (2) 보안 검색대로 올라가서 아까 나를 저리로 보냈던 남자 직원이 날 보더니 보안 검색대로 가란다. 코팅안내를 보여주니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안 검색대를 달려서 통과하려는데 헤이헤이!!!! 부른다. 나 이미 검색했었다니까 다시 하래. 신발도 다 벗으래. 아이고 정신없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번역내용을 보여주며 내 여권을 어디서 받냐고 물으니 무전으로 여기저기 묻는 것 같더니 따라 오라면서 여기로 내려가란다. 아... 여기 내려가야 (3) 출국심사장이지~ 정신이 다 나가버린듯. (3) 출국 심사장으로 내려오니 가족들이 보인다. 여권 찾았냐고 물어보는데 찾아야 한다니까 우르르 어딘가로 달려간다. 나는 나대로 또 번역내용을 보여주니 직원이 따라오란다. 그렇게 따라간 곳에서 나를 데려가더니 내 여권을 꺼내준다. 아아.... 성공이다. 다 끝났다. 한국시간 새벽 1시35분 부터 25분간 이게 뭔일이냐~ ㅎㅎ 

 

2시까지 탑승해달라고 했는데 벌써 2시 5분. 우리는 셔틀 트레인을 타러 달려갔다. 아래로 내려갔는데 어 저기 탑승권이 바닥에 떨어져있네? 우리 건가? 우리 비행기인가? 아니야. 일본행 탑승권이야. 아... 우리는 저 공포가 무엇인지 느꼈다. 저거 잃어버린 사람 멘붕일텐데~ 그래서 근처에 청소담당하시는 듯한 분께 드렸더니 저 열차를 타란다. 아 그게 아니고~ 주웠다고 그렇게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까지 이동해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 또 달리기 시작했다. 

 

저쪽에서 직원이 우리가 탈 비행기 XJ700이 적힌 종이를 들고 우리보고 빨리 가란다. 열심히 달렸다. 

 

그리고 아~ 탑승구까지 가보니 다행히 우리 앞에 아직 여러 명이 들어가고 있는 중. 아~ 짜릿한 새벽이었다. 예전에 서진이 4살 때 사이판 비행기 시간 늦어서 서진이 안고 숨이 턱까지 차도록 달리던 것과 비교도 안된다. ㅋㅋㅋ

 

똥글이가 땡모반 사주기로 했음!

 

비행기는 일찍 전등을 꺼버려서 나 정신잃고 잤다.

아차차 급하게 탑승하다고 반바지 차림일세. ㅋㅋ

 

오전에 도착한 인천공항~ 아 춥다~!!!!  나는 반팔 반바지 차림~

 

공항 3층 식당가에서 아점을 먹기로 한다~

 

나는 라면이다~!!! 아 한국의 맛!!!

 

자~ 잘 도착했다 대한민국!!!!

우리는 또 버스를 타고 기절~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도착~ 아 벌써 또 가고 싶어 방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