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쥴이 바쁘지 않다보니 늑장부리며 아침을 맞았다.
여유있게 아점으로 어제 못간 와라쿠를 찾아 가기로 결정. 그냥 걸어서는 10여분만에 갈 거리인데
눈이 워낙 많으니 2배 넘게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 우리 짐은 호텔 카운터에 맡겨놓고.
그런데 아빠의 백팩 어깨끈이 실밥이 뜯어져 벌어지고 떨어질 위기여서 실바늘이 필요했는데
호텔로비를 지나던 할머니 직원에게 바디랭퀴지~ 잉잉 (가방 뜯어진 부분을 바느질하는)
그러니 카운터 직원에게 이야기해서는 작은 반짇고리 상자를 건내주신다. 호호호~~~
와라쿠 일단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오타루 운하 또 보고 가기로~
오타루의 마차꾼들마저 친절해. 낯선 이들이 길을 묻거나 해도 다 설명해주고 좋아좋아~
우린 물은적 없지만~ 다음번에는 타러 갈게요~~~~~
운하를 지나 와라쿠 방향으로 걷는데 또윤이는 배도 고프고 걷기 싫어서 계속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본다.
저 노랑색 대왕참치같은 생선이 달린 곳이 그곳인가 했지만 아니었음.
보인다 와라쿠~
일찍 와서인지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다행이야.
스시를 만드는 분들은 친절한 모습이었는데 주문을 받는 홀의 여성분들은 좀 딱딱했어.
인공지능 로봇인가? ㅎㅎ
또윤이의 표정연기가 점점 늘고 있다. ㅎㅎㅎ
점심을 배불리 먹고 다시 돌아가는 길인데 눈만 보면 신난 딸들은 마구 뒹군다.
우리 호텔말고 바로 돈키호테로 가서 쇼핑하고 마칠때쯤 내가 호텔에서 짐가지고 역에서 만나는 것으로 결정
돈키호테 도착. 여기는 잡동사니들이 많다. 그리고 칸막이도 없이 옆의 다이소와 이어져있는데
그래도 계산할 때는 정확히 구분해서 해야돼.
얼마 이상 구입하면 할인을 해준다길래 조금 더 구입해왔는데 몇 백원 딱 더 모자란거야. 그랬더니~
쇼핑몰을 달리는번개같은 또윤이 그래서 결국 금액이 맞았고 계산을 끝냈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나는 먼저 호텔로 가서 하드케이스를 들고 기차역으로 갔다.
그런데 아무도 안왔어. 오잉??? 전화해보니 아직 돈키호테에 있다고~ 아이고아이고~
오타루역에 있는 오랜 전통의 커피점. 아 저기서 원두를 좀 사올걸 싶었다.
어쨌거나 오타루에서 핸드드립 한잔은 마시고 떠나게 되어 다행이야.
여기서는 맛있어 보이는 빵들좀 사가고~
이제 우리는 기차를 기다리기로. 40mm 렌즈의 느낌은 도착하던 날의 17mm 렌즈와 다른 느낌.
기차에 타보니 우리는 바다쪽 창가였다.
간식을 먹으며 달린다. 슈우웅~~
이 겨울에 저기 바다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인 것도 같고, 해녀인가????
신치토세 공항에 내려 탑승수속하러 이동하는 중인데
양쪽으로 다양한 동물들의 전시가 되어 있었어. 이것도 시간만 많으면 좋은 볼거리인데?
어느 블로거의 말도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상당히 볼거리 먹거리들이 다양하다고~ 오호~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주위를 구경하겠다고 조금 나와보니
처음엔 도라에몽 정도 보였는데 계속 안쪽으로 가는 길이 있더라.
로이스 초콜렛도 상당히 크게 전시를 했어. 엄마는 잠시 앉아서 쉬고 나랑 딸들만 계속 들어가봤는데~~~
더 들어가니 공항이 맞나 싶을만큼 다양한 식당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있더라.
도라에몽 붕어빵??? ㅎㅎㅎ 이건 뭔가 살짝 엽기적인데?
우린 탑승구로 들어왔다. 사람들이 꽤 많이 기다리고 있었어.
티비에는 일본 모바일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 똥글이가 "트와이스다"
아~~ 일본에서도 인기인가봐.
한국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일본과 경기 중인데
워낙 실력차이가 커서 그동안 1점도 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하고 있었다.
일본은 세계 행킹 9위라고 하는데 이번 경기에서 2:0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첫 1점을 올렸다고 하는거야!!!!
'희수 그리핀'이 낸 첫 득점~!!! 공항에서 제일 앞자리에 앉아 똥글이랑 보고 있다.
열심히 한국을 응원하고 싶지만 여기는 상태팀의 나라~ 눈치 살살~ ㅎㅎㅎ
(나중에 아쉽게 4-1로 지긴 했지만~! 단일팀 너무나 수고많았어요~!!!)
우린 비행기에 올랐다.
에어부산 책자를 살펴보니 기내식 뭐가 나올지 예정이 되어 있었다.
대구-> 치토세...에 햄 치즈 샌드위치 맞았으니까~
치토세 -> 대구는 불고기 브리또가 나온다고 ㅎㅎㅎ
나랑 또윤이 둘이 제일 뒷자리여서 가장 먼저 받게 되었다. 우후후~~~
잘 먹고 또윤이랑 앉아서 이야기하다 또윤이가 앞자리로 가고
나는 혼자 살짝 자다가 깼는데... 우와 밤하늘의 별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거야.
도저히 찍히지 않더라.
이렇게 우리는 대구공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 즐거웠던 추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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