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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2018년 2월 일본 북해도 가족여행 1일차

by J.U.N. 2018. 2. 11.

꼭 가보고 싶던 북해도 여행, 그 눈 가득한 세상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가보게 되었다. 

삿포로 얼음축제도 구경할 겸~ 오타루의 눈도 만끽하고 올 생각에 신이 난 여행이었다. 

다만 전날까지 매우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충분히 여행준비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_^


주차장이 꽉 차서 결국 다른 길가에 세우고 걸어갔어. 사람들 다들 놀러가나봐.



출국 시간이 오후라서 오전에 열심히 준비해서는 공항에 도착해서 식사를 했는데 하필이면 일본 우동집. ㅎㅎ



2시 50분까지 탑승하랬는데... 아무도 못들어가고 있어.

다음 비행기 기다리는 줄인줄 알고 물어봤더니 아직 비행기 정리 중이라고 하더라구.



우리 제일 뒷줄이야.

뒤에 빈줄만 한 줄 뿐. 

이따가 나갈 때 느긋하게 기다려야겠군.




오오 이 비행기 기장님은 터프가이신가? 아니면 비행기가 별로인가.

비행기의 진동도 꽤 심하고 삐걱삐걱... ㅎㅎ 게다가 대구 하늘을 벗어나는 중에도 얼마나 훅~훅~ 아찔하던지.

또윤이도 겁 잔뜩 먹음~



기장님이 방송하시는데 말투가 아주 독특했어~ ㅎㅎㅎ


또 재미있는건 영어로 하실 때도 똑같은 말투라는거지~ ^_^

기대 안했는데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었다. ^_^

햄치즈 샌드위치래. 이런 크기는 간식 중의 간식이라 배부르지 못해!




해피투게더 워너원 출연한 영상 보고 싶다고 며칠을 이야기했었고 볼 시간이 딱히 없었는데

비행기타고 가면서 보는 중~ 저 관심 가득한 눈빛~




2시간 못되어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어둑어둑 해가 졌고 역시 온 세상에 눈이 가득해.



삿포로까지 버스로 가기 위해 표를 구입해서 65번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바로 도착한 신치토세 행 버스는 자리가 없는거야.

기사는 친절한 표정과 말투로 다음 버스가 곧 올거니 그걸 타래.



추워서 버스에도 고드름(?)이 주렁주렁해.




버스가 어찌나 부드럽게 잘 달리던지 타길 잘했다 생각했어.

자리가 몇 없어서 또윤이는 옆에 보조석에 앉아서 갔는데 아빠가 앉은 오른쪽으로 기대서 곧 잠이 들었어.

뒤에서 내리는 손님 때문에 또윤이를 안아서 비켜주고~ 내가 앉던 자리에 앉혀주고 내가 보조석에 앉았지.

또윤이는 자다가 옆에 앉은 일본 아저씨가 아빤줄 알고 잠결에 안더라구~ ㅎㅎㅎ


삿포로 신치토세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었어.



여기는 APA스스키노 에키매 호텔. 도착하고 보니 이젠 완전히 깜깜해졌어.

엄마는 체크인 중이고.



아 이런 방 좋아. 소박해, 오래된 일본의 느낌도 있고.

방을 구하지 못해 결국 스모킹 룸이었지만 담배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었어.



담배냄새 대신 나는 향기는 옷장안에서 발견한 저 섬유냄새제거제 때문에 그럴거야. 



배가 고파서 폭풍검색한 양꼬치집을 찾아서 출발했어. 밖에 나오자마자 온통 눈밭인 모습이 신기하더라구.

조금 미끌거려서 조심조심~~~



이상하게 목적지를 못찾겠는데 바보같이 와이파이 도시락도 두고 온거야.

히잉... 일단 사람들이 길게 줄서있는 라면집에 잠시 줄섰다가~ 



다른 골목도 찾아보자고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바로 옆 신치토세 번화가로  나왔지.

여긴 만두집인가봐. 수증기가 펑펑펑~!



순여사가 한글 메뉴도 있는 집이랬는데~ 사람들이 줄서지 않았다고 좋아했지만 알고보니 건물 안으로 계단따라 줄줄줄~

우리도 한참을 기다려서 결국 앉는 자리까지 왔어. 그래도 빨리 안들어가네.

냄새가 끝내줘요~~~~~



이런 곳이 '숯불 징키스칸'이래. 배불뚝이처럼 솟은 전용 판에 양고기 쇠고기 등을 숯불로 구워먹는 방식인가봐.

좁은 실내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기를 굽는다.  사진의 테이블은 주방쪽을 향해 한 두명 손님들이 앉은 모습.

원래 가기로 했던 곳이 아니지만 안의 사람들 대화를 들으니 한국인이 거의 없는게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였다.



냄새가 밸까봐 의자 아래에 외투를 벗어두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저기 넣어놔도 감당안되게 냄새가 배어버렸지. 크크크




양고기 허벅지살과 양고기 등심, 그리고 양고기 비엔나 소시지와 돼지곱창, 생맥주, 김치와 밥을 주문했다.




맥주 조금 맛보고 찡그림~



드디어 나왔다. 고기와 소시지~




불판 중앙에는 기름을 만들어내려고 비계가 한 덩이 올려져있다.

이렇게 불판에 고기들을 얹고 굽기 시작해보자~ 치이이~~~~~



맛있게 먹는 가족들~ ^_^




아빠 표정이 박살나버려서 가려드림~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아직 젓가락이 서툰 또윤이는

신들린 젓가락질을 하기 시작했다. 오오오~~~

이로써 느낀 것은 '안하고는 못배길' 맛난 음식앞에서 젓가락질을 연습시키자는 것.



무료 300엔짜리 한국식 김치인데

하나도 한국식이 아니다. 특히나~~~ 짠맛 어디갔어?



또윤식 고기굽는 방법~~~



우리가 맛있게 먹은 곳은 아지노히쯔지오카(味の羊ヶ丘)라는 곳이었다.

(https://goo.gl/maps/4CWgGy6DpV82)


맛있게 먹고 냄새 풍기며 나와보니 길 중앙에 멋을 것들과 많은 얼음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 보고 가고 싶었지만 내일 밤에 보러 오기로 하고~~~~

가다보니 뜨악!!! 물고기들이 이렇게 얼려져 있어.




동심에 살짝 금가는 작품들. ㅎㅎㅎ



바로 얘임.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택시들도 왜이리 귀여워~~~~ 우리 나라는 땅도 적으면서 모두 대형이어야 하고 커야하고 이런 식이라면

일본은 작고 아담한 것들을 즐기는 것 같아.



요기는 편의점. 느글느글 고기먹은 후라 상큼한 후식이 땡겨서~ 밤이나 또는 아침에 먹을 생각으로 좀 사기로 했다.

일본은 샌드위치도 꽤 맛있어서 우리 나라 빠리빵집같은데서 사먹는 것과는 다른 맛~



나의 특템들 따뜻한 UCC카페라떼, 생수, 샌드위치, 아주 부드러운 크림빵, 짭짤한 과자.

다들 완전 맛있게 먹었어. 특히 가운데 크림빵은 완전 녹아버림!!! 짭짤한 과자는 짜서 반넘게 남겼는데

맥주안주로 다 먹어버리겠다고 계속 싸가지고 다니다가 집에 와서야 먹어치움. 



앙증맞아. 이 호텔.

종이학도 접어두고 말이지. 그리고 아래에 저 기계가 뭐하는 놈인가 했는데 에어컨이었어. 겨울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그것도 모르고 왜 난방이 안되나 하고 조금 추웠지. ㅎㅎㅎ



커~~~다란 욕조안에서 따뜻한 물에 몸담그고 잘 씻고 모두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