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일요일, 대청호에서 대구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나랑 순여사는 이런 날씨에 책읽으러 가면 좋겠다고 공감했다.
처음에는 늘 가던 곳 중에서 갈까 생각했는데 조금 전 가봤던 카페의 비내리는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 곳을 가볼까 생각했다. 순여사가 검색을 시작했다. 처음에 검색하다가 월광수변공원에 뷰가 좋은 카페가 있다며 가자고 한다. 카페 이름이 길어서 검색이 잘 안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오호~ 좋다고 했는데~ 조금 더 검색하더니 카페 이름이 바뀌었단다.
망했나? 망해서 그런가?
다시 검색해보니 거기가 또 이름이 바뀌었단다. 바토플루이르란다. 어쩐지 내가 가본데 같아서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수밭길 몇 번지...
그러다가 거기 가자~ 하고 대구로 거의 도착할 무렵 잠자던 또윤이가 깼다.
그런데 ㅎㅎㅎ
또윤이가 꿈을 꿨단다. 꿈얘기를 해주는데
꿈속에서 뜬금없이 수박밭을 갔단다. 가보니까 수박밭이 망했단다. ㅋㅋㅋ
또윤이가 그런꿈을 왜꿨나 생각해보니 나랑 순여사가 주고받던 이야기를 잠결에 들으면서 꿈을 꿨기 때문인 것 같았다.
아유 신기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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