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침을 일찍 먹으러 나왔다. 8시 반~ 10시까지 사람이 많다던가. 그래서.
이때 내려와보니 오오 사람이 많지 않아~ 앗싸~
리조트에는 뷔페가 두 곳이 있고 여기는 넓고 종류가 많다는 장점이 있군.
나는 일단 밥부터 빨리 먹어치우고 혹시나 어제 찜해둔 자리가 없어질까봐 일찍 와봤다. 아무도 없어~ ㅎㅎㅎ
태양의 위치를 가늠해보고 가장 그늘이 잘 생길만한 자리로 여기를 찜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빨리 안와~~~ 아이쿠~~~~ 한참 기다림. ㅎㅎ
해가 뜨기 시작했어~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제 오후처럼 여기에서 놀다가~
두마리 수달~~~~~
드디어 슬라이드를 타보는데~~~~
이걸 탈 때는 모자, 시계, 스마트폰, 액션캠, 슬리퍼 모두 벗어두고 와야 한다~
가장 만만한 흰색 슬라이드~ 나 처음탈 때 코로 물 훅~ 들어갔어. ㅎㅎㅎ
겁나고 주저하던 또윤이는 처음 타보더니 재미있었나봐. 계속 타더라구
흰색이 가장 쉽고~ 그다음이 캄캄한 터널인 초록, 그리고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와 '스페이스 보울'을 돌다가 빠지는 빨강. 이렇게 있다. 빨강은 타봤는데 다리부터 빠지지 않고 거꾸로 빠졌었고 물이 깊어서 허우적댔다. ㅎㅎ
똥글이도 타보고는 몇 번 더 탔네~ 여기는 빠지면 건져주는 직원이 있다. 아이구... 수영못하는 나는 허우적.
'아마존 리버'의 한쪽, 여기를'비치풀'이라고 하는군.
우리 찜해둔 자리 앞에서 튜브타고 들어가면 반대편에도 이런 공간이 있다.
튜브타고 둥실둥실~~~~
여기서 딸들이 많이 놀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슬라이드가 백배 재미있었던가봐.
어쿠야! ㅎㅎㅎ
아이들이 열심히 튜브타고 다닐 때 책읽으며 맥주한캔. 아 이건 천국이야.
틈날때 사진도 찍고~~~~
딸들의 사진과 모두의 사진~~~
나는 아이들과 놀다가~ 잠시 책읽다가 잠시 그림그리다가~ 왔다갔다 하는 중
바다에 나가서는 날아다니는 갈매기에게 빵을 던져주거나 물고기가 몰려와 먹는걸 구경했다.
나는 부리에 쪼이기 싫어서 폰위에 빵조각을 두고 유인했지만 한마리도 안와. ㅎㅎㅎ
둥실둥실 딸들. 사진은 또윤이 물맞는 장면 특집! ㅎㅎㅎ
저녁을 가까운 탑스그릴에 가서 먹기로 결정하고 나와봤다.
사람들도 많고 시끄러운 골목들을 지나 식당을 찾아 올라가보니 3층~ 3층에서도 옥상으로 올라가야 했다.
해가 진 덥지 않은 저녁~ 좋았어.
메뉴를 고르는 중. 우리는 칠리소스 쉬림프, 까르보나라, 하니갈리립, 파인애플 라이스, 플레인 라이스~~~~ 주문
바깥에서는 크게 음악 소리가 들리는데 들을수록 중독되는 독특한 노래였다. 음악 검색을 해도 나오지도 않아. ㅎ
이런 요리에 맥주 한잔 안할 수 없지. ㅎㅎㅎ
새우반판 갈릭버터맛~~ 추가~~~
올리브유겠지? 여기에 빵찍어먹으니 대박~ ㅎㅎ
계산하고 밤거리를 걸으며 리조트로 돌아간다.
길에는 역시나 유독 어슬렁거리는 자유로운 영혼의 강아지들이 많이 보였다. 아무데서나 기대고 눕고~
와 여기는 70년대 추억의 이발소 같았어. 아아 정말 나 어릴적 시골의 느낌이 물씬 났다. ㅎㅎㅎ
10년전에도 샀었던 그런 작은 기타. 연주라고는 제대로 될리 없는 녀석이지만~~~~
샹스 아일랜드 타운센터의 마트로 들어왔다. 귀국할때 가져갈 맥주를 사겠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또 내일 마시겠지?
아이들은 말린 망고 맛있다고 찾아다님~
출입구 바로 옆에 있던 망고 스무디와 아이스크림 가게.
망고 아이스크림이 유난히 싸구나 싶어서 나는 아이스크림을 선택~
그 와중에 내가 찍는 폰을 신기하게 보던 고마들~ 사진 잘 나온다고 오~오~ 하더라~
그래서 찍어 보여줬지~ 아주 좋아하더라구~
요너석들이 작은 사슴벌레 같은 걸 가져와서 보여주더라. 순박하게 생긴 아이들~ 하지만 아이스크림 하나 얻어먹고 싶어하는 눈치였어. 에이. 그냥 마음넓게 사줬어도 좋을텐데~ ^^
아이스크림이 마치 뭐랄까.... 뭔지 크림도 아닌듯한 것이, 망고맛도 아닌 듯한 것이~ ㅎㅎㅎㅎ
각자 짐을 들고 뚜벅뚜벅~ 집으로 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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