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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2020.01.11~12 가족 세부여행 1, 2일차

by J.U.N. 2020. 1. 17.

 

또윤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부 여행을 가는 날.

나는 다른 것보다 영상장비를 챙긴다고 준비하는게 가장 큰 일(?)이었다. 

고프로 히어로8, 소니 X3000, 인스타360 ONE X와 용도에 맞는 셀카봉 종류들.

대구공항까지 택시를 잡아타고 갔다. 기사님이 어찌나 구수한 사투리를 잘 쓰시던지 꽤 재미있었다. 한참 가다보니 미터기를 안 돌려서 카카오맵 금액보다 저렴하게 25,000원으로 결재해주심! ㅎㅎ

비행기 타기 전 출출해서 편의점을 갔는데 '떡쭈빠빠오'가 인기라고 붙어있었다. 똥글이는 낮에 티비 방송에서 봤다던데... 떡쭈빠빠오는 다 나갔고 형제(?)인 빵쭈빠빠오~ ㅎㅎ 이런 맛이었군~ 

비행기를 탈때마다 겁먹는 나. 하지만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자동차의 1/65라고 한다. 걱정말자~!!! 라고 아무리 스스로에게 말해도 걱정된다구~ ㅎㅎ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애들은 잔다. 자기 딱 좋은 시간이지.

자정이 다 된 시간 비행기는 세부의 막탄 공항에 도착했고 세부플러스에서 보내주신 기사님의 차를 타고 몬테벨로 호텔에 도착했다.

 

 

 

하룻밤을 훅 자고 일어났다. 아침을 먹으러 느즈막히 찾아간 식당.  자리가 없어서 수영장 바로 옆의 자리에 앉았다. 음식종류는 많지 않았는데 다들 간도 알맞게 되었고 맛있었다. 야채볶음과 마늘볶음밥은 기본으로 챙겨왔어.

식당을 배회하는 고양이 녀석. 친근하게 내 다리에 부비길래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앙칼지게 이를 드러냈지. 욘석.

잠시 쉬는 짬에도 아빠의 유튜브를 보는 딸. 아마 유튜브 애청자 1위일거다. ㅎㅎㅎ

우리는 재현네 만나러 간다. 같이 만나서 쇼핑하고 밥먹을거거든. 길을 가보니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가 꽤 많았다.

우리 호텔에서 멀지 않은 이곳. 투룸같은 형식은 작은 아파트에서 한달씩 살곤 한단다. 그것 좋네.

길건너 저기 마트로 가야 하는데 신호등도 없고... 있어도 안지킬 분위기. 

대신 경찰이 차를 멈추게 하고 사람들을 건너게 해준다. 이런 경찰 없으면 도저히 건널 수 없을듯.

마트에서 깔라만시를 처음봤다. 이렇게 생긴 녀석이었구만! ㅎㅎㅎ

똥글이가 극찬했던 졸리비. 나는 그맛이 그맛같고 통큰치킨같았는데 똥글이는 필리핀 내내 졸리비만 찾았다. ㅎㅎ

몬테벨로에 같이 도착해서 한 컷.

나는 그 사이 몬테벨로 여기저기를 찍어봤다.

이렇게 볼땐 몰랐는데 나중에 가보니 저쪽 뒷마당 참 멋졌다. 이틀 동안 한번도 안가봤다. 아쉽게도. 

아이들에게 딱 맞는 작은 수영장. 사람도 적고 오붓하게 물놀이하긴 좋을듯

아얄라몰에 가려는데 비가 내린다. 정문의 경비아저씨에게 부탁하니 몬테벨로 로고가 찍힌 우산을 두개 주셨다.

필리핀에는 버스가 있지만 '지프니'라고 부르는 봉고차같은게 있더라. 아니... 정말 많고 많고 많다. 

사람들이 보통 꽉 차있는데 더 못탈 것 같지만 밀고밀고당기고~ 해서 자리가 만들어진다. 하하하.

필리핀 사람들이 우릴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계속 보면서 웃고 이야기했다. 아마 외국인들이 지프니를 타는게 흔치 않은걸까? 지프니가 작으면 운전기사가 돈을 받지만 크면 출입구쪽 총각이 받는다. 안쪽에 앉았는데 팔이 닿지 않으면 다른 승객이 전달전달~ 해주는 아름다운 지프니. ㅎㅎㅎ

아얄라몰에 도착했다. 간단한 짐검사를 하고 올라가보니 십년전에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반대편 상가로 가니 오락실이 있었다. 커다란 VR게임... 9D라고 붙어있는 게임을 하려고 한참 대기해야 한대서 일단 예약하고 아이들은 게임하러, 나는 상가둘러보러 갔다.... 상가에서 샤오미 스토어를 찾는게 목표인데 아 너무커...

이 오락실은 일단 카드를 충전하고 그 후로는 카드를 긁어서 게임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오 좋은데?

경기를 하고 나면 점수에 따른 것인지 이런 카드들이 줄줄이 나왔다. 나는 이것을 '순대'라고 불렀다. 

이 순대들은 다른 기계에 넣어 카드에 충전을 시켜주는 용도였다. 

그런데 재현이네는 순대가 잘 안나왔는데 나올 때도, 안나올때도 있는듯.

볼링처럼 굴리지만 점수 구멍에 넣어야 하는 게임~ 딸들이 좋아했다. ㅎㅎㅎ

게임하고 오라는 시간에 나왔는데 다시 30분을 기다리란다.

그런데 또 30분을 기다리라하고... 직원 혼자서 순서 맞추고 태우고 게임돌리고 바쁘겠더라. 하지만 1시간 넘게 기다리는건 좀 아니었음!

 

결국 항의했다. 30분 후에 오라고 해서 왔는데 40분 정도를 더 기다렸고 또 기다리라니 순서가 어떻게 된거냐고 따져서 우리가 탈 수 있었다. 아휴~ 그런데... VR 이라지만 헤드 트래킹, 고개 돌리는 정도에 따라 다른 영상이 맞춰져 나오지 않는 영상이었다. 음.... 

그리고 우리는 츄비츄비라는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저녁을 배터지게 먹었음. ㅎㅎㅎ

망고셰이크는 예술이었다. 나는 깔라만시 쥬스를 선택했는데 살짝 아쉬울뻔 했다가~ 음식먹으며 마시니 깔라만시의 새콤한 맛이 딱 좋더라는~!

아주 맛있는 양념에 잘 튀겨진 새우는 평소의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머리까지 껍질 째 씹어먹을만 했다.

사진보니 또 생각나는군~

맛있다는 '레촌'은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포기하고~ 내가 따로 선택한 연어구이. 혹시나 시켜봤는데 괜찮았어~ 간장에 찍어먹는 연어구이.

십년전 요만했던 재현이와 똥글이가~~~

이렇게 컸다. ㅋㅋㅋ

선물과 먹을 것들 사러 간다기에 나는 결국 샤오미를 찾아다녔고 비보, 오포, 화웨이~ 많은데 왜 샤오미는 안보여!

내 마음을 사로잡은 비보의 V17pro. 50만원대.

찾다찾가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물어 이렇게 샤오미 큐브가 있는 매장까지 왔지만 샤오미 기기가 하나도 없단다.

직원말이 저쪽으로 세블럭 정도 가보라는데~~~~

직진해서 가보다가 안나타나길래 우회전하고 찾다보니 또 이 구역이 나와서 깜놀했다. 

이 아얄라몰은 지도도 없고 안내물도 없는 정말 사용자 편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곳!!!!! 

결국 여긴 어디??? 짓으로 한시간을 헤매다가 포기했다.

계속 헤매고 헤매고. 아까 오락실이 어딘지 나는 못찾겠고~ 그러다 밖으로 나오니~ 와우!!! 아얄라몰의 멋진 야경. 

오락실에 갔다가 앗! 우산이 어디갔지? ㅎㅎㅎ 다시 츄비츄비로 가보니 거기에 있었다. 다행히~ ㅎㅎㅎ 

돌아올 때도 우리는 지프니를 탄다. 저기 달려오는 지프니는 사람들이 내리고보니 와우 우리뿐이야~~~~~

신난다.

 

하지만 한참 기다리면서 사람들이 제법 태우고 달린다. 등쪽으로 유리도 비닐도 없는 아~주 안전한 지프니. ㅋㅋ

돈받는 총각은 저렇게 매달려 다닌다. 그리고 자리가 없어서 앉지 못하는 경우는 같이 매달려 가기도 한다는데 대신 돈은 안 받는다고~ ㅎㅎㅎ

목적지를 ' C몰'이라고 하면 여기에 내리게 해준단다. 어딘지 몰랐지만 걷다보니 알겠네.

호텔 바로 옆의 쇼핑몰은 '가이사노 컨트리몰'이다.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이런 쇼핑몰이 있어서 편리했다.

우산을 잘 가져다드리고~ 우리는 집으로~~~ 재현네 가족도 같이 와줬다. 고맙게~

잠시 쉬었다가 '모아 마사지'에 예약시간 맞춰서 마사지받으러 나갔다. 

우리 가족들이 함께 90분 마사지를 받았고 중간에 잠들어버린 나. 다들 잠든것 같아.

끝났다고 해서 깨보니 또윤이는 저렇게 담요덮인 채 너무나 잘 자고 있다. ㅎㅎㅎ

나와 순여사에게 음료를 묻기에 아이스커피와 따뜻한차를 요청했고 테이블에 이렇게 준비해두었다. 아래 카드에는 마사지사가 누구인지, 만족했으면 팁을 주라고 메모되어 있었다.

11시가 넘은 밤. 아까보다 사람들은 적어졌다. 점포들도 대부분 문닫고 노점상들은 다 폐점했다. 

가뿐한 몸으로 우리는 잠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