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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똥글이랑 떠난 서울 여행 두 번째 이야기

by J.U.N. 2016. 2. 26.

작년에 떠난 똥글이랑 서울여행의 두 번째 시즌 이야기~

이번에는 한가람 미술관과 북촌탐험을 하려고 한다. ㅎㅎ 물론 북촌쪽은 작년에도 지나가긴 했는데 한옥마을은 근처만 가고 삼청동으로 갔었으니까~ ^_^


기차를 타고 서울가는 길. 똥글이는 전날부터 시간 얼마 걸리냐고 묻던데 알고보니 기차에서 노닥거리고 드라마보고 게임하고 싶어서였다. 욘석요거요거



이거봐~



충청도쯤 가까워지니 세상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렸네? 이게 뭐야????

알고보니 영동지방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눈이 펑펑 내렸다고 하더라구.



서울역에 내렸는데 똥글이는 배가 많이 고프대서 기차역에서 꼬마김밥이랑 도시락 하나 사서는 대합실에 쪼그리고 앉아 먹는다. 아 불쌍한 노숙자 부녀같아요~ 


  



그런데 구호단체 언냐가 기부를 해달라고 우리에게 묻는데 아아니 이렇게 없어보이는 부녀를 보고 기부라뇨~ 싶었지만 케냐 아이들에게 만원이야 뭐~ 하고 선뜻 기부하고나니 이런 손수건 하나 득템.




이제 일단 먹었겠다 나랑 똥글이는 버스를 타고 달린다. 목적지는 연희동 골목에 있는 '루엘 드 파리'



이 빵집을 알게된건 2월 27일 방송 생활의 달인 편에서 '동네 빵집의 달인'에 나왔기 때문인데 우리 가족이 모두 이 동네 빵집들을 보다가 반해버렸거든. 그래서 이번 서울 여행 코스에 이 빵집을 넣어준 것임.~

아래는 방송화면 캡쳐.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가니 저기 보인다. 루엘 드 파리.





방송에서 보여준 놀라운 빵들, 크루아상과 브리오슈를 사면서 덤으로 두 가지 더 챙기고. ㅋㅋ




똥글이 인증샷을 찍고 싶은데 무례해 보일까봐~ 딸이랑 대구에서 서울여행 온거라고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았다. 싱글벙글 똥글이. 사진을 찍고 나오려니 멀리서 찾아왔다며 빵들을 조금 덤으로 주셨다. 아유 이렇게 친절하실 줄이야~ ㅎㅎ 감사합니다~!




가게앞에서 다시 한번 인증샷~! 그런데 가게가 다 가린건 함정. ㅋㅋ




골목을 다시 나오다가 보니 어어어???? 여기 익숙한데 싶어서 보니 아앗. 노아스 로스팅.

여긴 작년에도 왔던 곳. (어쩐지 이번 여행지도를 만들다보니 구글지도에서 여기 동네가 혹시~? 싶더라)

원두를 좀 사갈까 살짝 망설이다 들어가서 과테말라와 이르가체페를 선택했다. 혹시 회원카드 만들어줄까 묻길래... 음... 망설이다가 자주 못온다고~ 대구에서 왔는데 전에도 여기 찾아와서 마시고 갔었다고 하니 반가워 하시더라구. 나같은 사람이 잘 있을까~ 대구에서 기차타고 버스타고 여기 커피 마시겠다고 왔었으니.




또다시 서울시민의 친절을~

커피한잔을 서비스로 주신다면서 아메리카노 한잔과 똥글이 마실 레몬 비스므리한 머시기~도 함께.

아아 이거 서울 너무 좋은 인상을 받고 가네. 아이고 아이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다보니 뭔가 익숙해.

마치 가우디 전에서도 봤던 가우디의 트랜카디스 기법을 보는 듯한 모자이크 벽. ㅎㅎㅎ




자 우린 버스타고~ 기차타고 한가람 미술관으로 떠난다. 슈우웅

똥글이는 여기서 하키게임, 뒤집기 게임한다고 재미들림. 아빠랑도 열심히 2인용 게임으로도 해보고 ㅎㅎ

손에 든 저 빵봉지. ㅎㅎ




남부터미널역에서 내려 한가람 미술관으로 한참 걸어간다. 신호등 하나 남겨둔 상태에서 똥글이에게 물었지. 

"배고파? 중국집 갔다갈까?" 똥글이는 당연 오케이!

그래서 미리 알아둔 동보성을 향해 찾아간다.


뭔가 그럴듯한 느낌도 있었는데

맛은 기대만큼 아니었다는 생각. 짬뽕도 대구의 진흥반점, 가야성, 미미짬뽕 등에 확실히 안되는듯.



이제 한가람 미술관에 왔지. '피카소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까지'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전'이 두가지를 볼거야.

1층 매표소에서 두 전시회의 통합권을 달라고 하니 한가람 미술관으로 가래. 

통합권 초등학생은 거기서 한대. 할인~ 음.... 좋아 올라가보자.

한가람 미술관에서 통합권을 달라고 하니 이번엔 2층이나 3층으로 가래. 여긴 몇 층이냐니까 여기도 1층이래.

2층에 가서 통합권을 달라고 하니 이번엔 3층에 가래.


아이 젠장 장난해? 모든 곳에서 다 초등학생 할인해주면 되지 이게 뭐하는거야?

짜증이 나려고 했지만 일단 넣어두고~




실내는 이렇게 생겼다. 물론 사진 촬영은 불가하고 그래서 기자의 사진을 퍼왔음

(http://www.kocis.go.kr/koreanet/view.do?seq=4881)


[피카소 - 여인의 흉상]


[베이컨 - 세면대를 붙잡고 있는 인물]


[샤갈 - 밤의 카니발]



전시를 다 보고 나왔다. 피카소, 브라크, 미로, 블라맹크, 워홀 등등... 거의 판화들이었지만 괜찮았음.

전시를 모두 보고 나와서 인증샷. ㅎㅎ




이번엔 내셔널지오그래픽전.

워낙 잘 알려진 맥커리의 아프가니스탄 소녀 사진도 의외로 있었는데... 일단 나도 똥글이도 지친 상태.





많이 지친 똥글이는 다니는동안 자꾸 몸을 이리저리 뒤집더라구. 사진이라 더 좋아할줄 알았는데 힘든건 어쩔 수 없나봐. 고생이 많다 똥글양.

사진촬영이 허락된 몇 장소에서 한장. 이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잠수정?




사진전까지 보고 우리는 다시 남부터미널역까지 걸어와서는 지하철을 기다린다.

똥글이는 지하철 많이 타고 간다고 좋대. ㅋㅋ 게임하려고 저런다니까 ㅎㅎ


우리는 북촌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싸돌아다니며 먹고 사진찍고 했는데 이놈 사진들이 모두 사라져버림. 아이고 아까워라!!!!! 반한닭 닭꼬지먹고~ 똥글이 블럭사고~ 아기자기한 동네 구경하고~ 언덕에서 청와대쪽 돌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헉! 여기에 Y게하가 있다고 하디만!!! 안보임!!!! 구글지도에서 검색한 위치가 오류.

어어어 지금까지 문제 하나 없이 잘 왔건만 이게 무슨! 다음지도로 검색해서 찾아감. 입구가 어딘지 이거 ㅋㅋ


일단 쉬다가 저녁먹을걸 찾아보니 2046스테이크! 오오 여기 유명하더군.

똥글이랑 여기서 먹고 컵라면 사들고 가자! 로 결정 후 출발.

이미 가게앞에서 몇 팀이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도 잠시 기다리다가 들어갔더니~


어둡고 비트있는 음악이 울리는 개성있는 공간. 절대 시내 스테이크집 분위기 아님.




아래 사진 저거 불쇼 아님. 불쇼였으면 저 종업원 화상으로 병원행. ㅋㅋ

네온사인 아래에서 김 펑펑 나는 갓 구워낸 스테이크를 손질하는 모습임.




우리에게도 도착한 '팬 스테이크'를 보니 아주 터프하더라구. 

버섯과 시금치를 대충 마구 볶아댄 느낌.

그런데 역시 맛은 괜찮았어~! 뭔가 짐승같은 쀨이 딱 느껴지는 것이.

똥글이도 잘 먹더라구! ㅋㅋㅋ





여길 나와서 편의점 우동 컵라면 사서는 집으로 걸어간다.

대부분 상점들은 문을 닫았지만 여기 이 곳은 '아비정전'과 '화양연화' 두 상호가 함께 있길래 찍었다.

영화좀 보는 분들은 다 아는 왕가위 감독의 걸작들이 이렇게 상호명으로 떡하니 함께? ㅎㅎ




전혀 생각도 안해봤는데 요조의 '책방무사'가 여기 있었다. 

처음엔 무슨 미용실이 이래? 하고 들여다보니 뭔가 본듯한 느낌이어서 어어어??? 하고 찾아보니 딱 적혀있더라구. 요조씨~ 보고 싶어요~!!!! (이미 퇴근 완료)




집에 들어와 라면 드시고~ 크루아상 조금 드시고~ 잘준비 하고~ ㅎㅎㅎ




우린 스마트한 세상에 걸맞는 스마트한 방법으로 태블릿을 거치하고 같이 '마리텔'을 보았지. 저기 장면은 한예리가 한국무용하는 장면임. ㅋㅋ 왼쪽 한예리 히트텍 입은거 아님. ㅋㅋㅋ





다음날 아침!


7시 조금 넘어 일어난 우리는 토스트 2개 구워서 같이 먹고 스윽 나섰다.

Y 게하는 뭔가 블로그에서 본 것과 달리 좁더라. ㅎㅎ

공간이 넓고 다양한줄 알았음. 딱 요기 요거만.






삼청동쪽에서 마을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열심히 가는 우리.

똥글이 아침엔 힘이 넘치시나? ㅎㅎ

되게 멋지고 세련된 한옥 건물들 사이를 지나고 있음.




엥 이런 내리막을 가야하다니. 너무 가파르잖아~

똥글이 무서워했음. ㅎㅎ




버스가 내려준대로 서울역에 내려보니 옛 역사를 가까이 지나더라구.

추억속 서울역은 전시장으로 활용되던 것 같아.

들어가볼 시간 없음!!!!



서울역에서 가까이 있는 카페 아메리카노 2500원에 사들고 기차에 올랐지.

그리고 우린 도시락 한개 사서 들어감. 어차피 빵도 좀 있으니까.




도시락 저걸 둘이서 배불리 먹었다는 사실.

ㅎㅎ 물론 빵은 나만 먹은듯~




아 우린 이렇게 서울여행을 하고 돌아온거야.~ 일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