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나 빼고 다녀왔던 일본여행. 이번엔 아빠님도 함께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가기 전에 준비를 나름대로 철저히 했지. 렌트카 예약하며 글로벌 와이파이, 360도 카메라인 리코 쎄타S, 5포트 충전기, 샤오미 20000mAh배터리, 액션캠과 고릴라 삼각대, 태블릿 CD거치대, 2포트 시가잭 충전기 등등
카메라는 뭘 사용할지, 스마트폰은 뭘 가져가고 어떻게 사용할지, 위치기록은 어떻게 할지, 번역은 무엇으로, 네비게이션은 무엇으로, 대여할 리코 쎄타S는 어디에 기록할지 등등.
그러나 막상 하루 전에서야 일본렌트카가 입금안되어 취소되었음을 알았고(우리가 렌트카 예약하다 글로벌 와이파이 예약 링크를 보고 그걸 예약하고 입금한걸 렌트카 입금으로 착각) 부리나케 렌트카 예약을 다시 했지. 휴우~~~ ㅎㅎ
대구 국제공항에 2시간넘게 일찍 도착해버렸어. 비행기는 오후 2시인데 말야.
아무도 없이 우리 짐은 저기 세워놓았지. 시간이 남아돌아. 다음부터는 1시간 일찍만 와도 아무 문제 없겠다 싶었다.
같이 가기로한 가족의 둘째 아들 성현이. 욘석이 얼마나 장난꾸러기인지 또윤이에게 자꾸 추근대 ㅎㅎ
형제가 똥글이에게도 추근추근? ㅎㅎ 똥글이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찍는걸 보는것 같다.
이 사진은 똥글이 사진들 중 제일 예쁜 미소같아.
"똥글이는 웃을 때가 제일 예뻐"라고 말해줬는데 늘 웃으면 좋겠다.
또윤이가 이번 여행에서 유독 많이 하는 양눈 브이. ㅎㅎㅎ
귀엽다!!!
드디어 수속이 시작되었다.
우리 짐은 저기 하드케이스 하나 화물로 보내고 내가 새로 구입한 배낭형 캐리어는 들고 타기로.
금방 수속도 마치고 우리는 던킨 도넛에 앉아서 김밥과 음료를 마시려고 했어.
앉다보니 아이들끼리, 어른끼리 앉았지.
그러나 직원이 나가달래. 흑흑... 뒤늦게 커피 하나 사려고 하니 그래도 나가래. 아이고
어쩐지 사람들이 여기 앉지 않고 있었어. 어쨌거나 그래서 우리는 다른 자리에 앉았지.
맛나게 김밥의 미학에서 들고온 김밥들 드신다.
대구공항 사람도 많지 않고 수속도 금방 마치고 좋아.
인천국제공항은 으아... 지난번 사이판 생각하면 무섭다 무서워.
다시는 그런일 없었으면 해. 휴우~~~~
아니 욘석들 어디갔지? 하고보니 어느새 던킨 도너츠 구역에 가서 카드놀이를 하네. 하하하
아직도 40분 더 남았다. 후쿠오카. ㅎㅎㅎ 탑승구라고는 1, 2, 3, 4 뿐인가보오.
우리는 일단 탑승준비하러 2층으로 올라간다.
출국확인을 마친 또윤이는 자기가 들고 있던 여권을 꼼꼼하게 쳐다보고 걷네.
뭐든지 새로운 단어를 들으면 묻는 호기심 대장 또윤이. 분명 "여권이 뭐야?"라고도 물었을거야.
몇 점포 없는 면세점. 난 관심가는 물건이 1도 없어서
들어가지도 않았다. ㅎㅎㅎ
저기 보이네 에어부산. 우리가 탈 비행기겠지.
그런데 기름을 넣고 있었나봐. ㅎㅎㅎ
아이고 인기쟁이 또윤이. ㅎㅎㅎ
이번엔 인기쟁이 똥글이~ ㅎㅎㅎ
자 우리는 비행기에 탑승한다.
자리에 앉아 한참을 굴러가던 비행기가 슈웅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비행기가 롤러코스터인 것처럼 스윽스윽 떨어질 땐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아~으~ 나왔다.
그러다 끝. 많이 흐린 날씨였는데 구름을 뚫고 올라가니 너무나 찬란한 햇볕이 비추고 있다.
뭐 잠깐이었는데 금새 후쿠오카래. ㅎㅎ
비행기는 이리저리 비틀비틀 크게 회전했다. 아오... 무서워.
나가자~!!!! ㅎㅎ 똥글이는 저 가방 끄는게 좋은가봐. 저것 끌고가다보면 옆으로 잘 뒤집어지던데.
출국 수속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오래걸렸다. 꼬불꼬불 안내선 따라서 한참....
백오십명쯤 되었으려나... 8줄 정도 꼬불꼬불.
일본말로 뭐라뭐라 하고 우리말로 입국신고서 안내를 하는데 입국신고서는 '해서체'로 쓰라고 나오더라구. 하하하 해서체라니. 궁서체도 아니고 정자체도 아니고 말야. 난 또박또박 잘 썼지 뭐.
그리고 나는 1층의 글로벌 와이파이를 받으러 내려갔는데 예약 수신문자를 보여주니 딱 꺼내주네.
왼쪽 백은 리코 쎄타, 중간에 글로벌 와이파이. 그리고 여행을 위한 세팅이 완료된 엑스페리아 태블릿.
자 이제 공항을 빠져나가자.
앗 이것 뭐야?
셔틀버스를 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구글지도를 살펴보지만 모르겠어서 물었는데 옆에 앉으신 한국아줌마가 말해주신다.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위치까지 가면 후쿠오카 공항 지하철이 있다는군.
지하철 내려와서 보니 온통 일본어. 역무원에게 문의하니 한글메뉴로 표를 끊는 방법을 보여주더라.
앗. 이런 종이라니. 승차요금이 260엔인가? 우아 비싸!
하카타역에 내렸는데 역이 상가로 되어 있어서 얼마나 크던지 한참 헤매고 헤매서 밖으로 나왔다. 호텔이 있는 방향으로 질질 끌고 가는데 빗방울도 떨어지고 아이런.
2인실로 2개 예약했다면서 체크인할테니 잠시 기다리래서 1층 좁은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아이들은 자판기 만지작대고 떨어진 동전 줍고. ㅎㅎㅎ
그런데 엘레베이터 타고 내려오더니 여기가 아니라잖아. 으헤....
옆에 블라썸 호텔 입구가 있더라구. 거기로 들어가 한참 기다렸는데.... 거기도 아니래!!!!
하카타역을 다시 관통해서 반대편으로 가서 호텔을 찾았다. 아휴~~~~
저기 사진이 하카타역 상가.
호텔방으로 입장~!
침대는 두개. 그리고 밀어서 붙일 수 있었다. ㅎㅎㅎ
서진이 "아빠 응가했어?"
아빠 " 아니"
서진이 "쉬가 갈색이야"
아빠 "오래 참다가 쉬해서 그래~!"
서진이 "참고참으면 쉬가 갈색이야?"
우리 후쿠오카 함바그 맛보러 가야지.
자자 나갑시다잇.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기다림을 참아야할지 몰랐어.
목적지는 별로 멀지 않았어. 신호등 2~3개만 지나면 되니까.
오랜만에 보는 일본거리. 난 십여년만에 왔지.
일본인들이 얼마나 정갈한지, 단정한지 놀랄 수 밖에 없어.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인가봐. 줄 선 사람들이.... 으아 어마어마해....
그런데 식당내부를 보니.. 뜨아... 자리가 몇개 없는거야.
저러니까 많이 기다릴 수 밖에.... 우리가 도착한게 오후 5시 37분.
막연히 서서 기다리다 지친 아이들은 저렇게 구석에 무표정으로 기다린다. ㅎㅎㅎ
좁은 인도에 사람들이 길을 막지 않도록 빨갛게 줄을 쳐놨어.
그리고... 주위에서 말하는걸 들어보니 다 한국인같더라.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소문소문소문 났나봐.
바로 사진속 이 메뉴. 사진으로는 별 특별함을 잘 모르겠는걸?
20여분 한참을 기다려 몇개 없는 의자에 가까이 오니 메뉴 주문을 미리 받는다.
한국인에겐 한글 메뉴판을.
메뉴판을 보면서도 메뉴가 직관적으로 표시되지 않아 메뉴가 몇 종류인지 잘 이해가 안되서 이리저리 고민을 했다.
일본식 햄버거, 키와미야 스테이크, 일본식 스테이크, 키와미야 햄버거 스테이크, 숯불구이+철판구이 콤비.... 게다가 소스 1개 선택 +50엔에 2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건 50엔 내면 2개 더 추가인지 1개 더 추가인지. 아잇 몰라몰라.
1시간 가까이 기다린 또윤이 결국 주저앉아 졸길래 아빠가 앉고 재우기 시작했다. 으아... 얼마나 추웠는지. 이러다 애들 감기걸릴까 걱정...
1시간이 넘어도 자리가 나지 않는다. 아휴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빠르게 먹을걸 시켰어야했어. 이미 이렇게 기다린거 늦었으니 맛있게 먹겠지만.
우리가 딱 다음 순번이 되었는데도 들어갈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기념사진도 미리 찍고. ㅎㅎㅎ
그렇게 1시간 반이 지났다. -_-; 불쌍한 똥글이. 저거봐.
1시간 반째. 드디어 우릴 부른다. 야호~!!!!
머리위에 저런 커다란 통이 지나가네. 했는데... 이건 환풍구였어.
드디어 후쿠오카 함바그 등장!!!! 똥글이 표정에 미소가 돌아온다. 냄새도 끝내주거든.
아빠의 조금 더 비싼 메뉴 등장. ㅎㅎㅎ 비싼거 먹어도 돼. 또윤이 계속 안아줬으니. ㅎㅎㅎ
고기를 저기 까만 둥근것 위에 얹으면 마구 구워지는데 금방 익더라구.
게다가 금방 식을 줄 알았는데 10~15분은 충분히 열을 가지는듯.
한참 먹는데 저 글자가 보임. 배고프면 안보이는 글자. ㅎㅎㅎ
똥글이도 얼마나 맛있어하는지 계속 "대박! 대박!"을 외치며 먹었지.
다 먹으니 아이스크림 등장. 꺄이이~ 맥도널드 스타일이랄까.
밥, 샐러드, 국물 무한리필 세트를 함께 주문해서 다행이었다. 똥글이도 또윤이도 정말 잘 먹어서 밥 더시켰거든.
또윤이 엄지 척!
금...금액이... 한화 X10 으로만 계산해도 6만 2천 7백원... ㅎㅎ
약 40분 만에 다 먹은 똥글또윤이에게도 아이스크림이. ㅎㅎㅎ
아... 잘 먹고 돌아간다. ㅎㅎ
넘 좋아~~~~ 만족.
돌아가는 길에 빵집이 보여서 좀 사가는걸로.
빵이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판매량으로 1, 2, 3위를 사려고 했는데 2위는 다 떨어져서
그냥 1위, 3위, 신제품... 이렇게 샀음. ㅎㅎ
자 침대위 편안함. 티비를 틀어도 온통 일본말 뿐인데 똥글이는 그걸 열심히 본다. ㅎㅎ
피곤에 쩔겠는데 맥주 한잔은 마시고 싶어서 나갈까말까 고민했다.
다행히 문앞에 자판기에는 캔맥주가 있긴 했는데 맛있다는 복숭아 맥주가 궁금해서 결국 천엔 들고 밖으로 나옴. 25mm 호루스벤누 렌즈 끼우고.
편의점에서 이렇게 고르고 계산대에 딱 줬는데 직원이 일본어로 뭐라뭐라 게속 말했지만 내 대답을 원한건 아니었는지 계산, 잔돈까지 다 주고 마무리하더라. ㅎㅎㅎ
사온걸 마셔보니 이건... 그냥 쥬스에 가까워. ㅎㅎ
자자. 피곤하다. 내일은 8시에 출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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