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뜨끈뜨끈 돌아간 방에서 잘 자다가 아침에 일어난 우리는 우선 씻고나서 토스트를 먹으러 나왔다. 비는 얼마나 주룩주룩 내리던지. 토스트를 구워 주스와 함께 냠냠먹고 있었음.
창문에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기타가. ㅋㅋ
우리가 필리핀 세부에 갔을 때 만원주고 샀던 기타와 똑같다. 심지어 기타에 CEBU Philippines 라고 적혀있었으니까. ^^
짐을 싸서 밖으로 나와보니 헉... 비가 줄줄 내리는데 근처에 편의점도 우산팔만한 곳도 보이지 않아. 지도검색결과 2백미터쯤 가야한다니 이거 큰일이네. 그래서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우산좀 잠시 빌려 편의점에 다녀오려했는데~ 사장님이 그냥 주셨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똥글이가 가까운 곳에 트릭아트체험하는 곳이 있다고 꼭 거길 가보재서 우리는 그리 향했다. 폭우에 우산을 썼지만 신발 다 젖어가며.
손님도 없어보이는 이른 시간. 비도 내리고. ㅎㅎ 우린 마음껏 구경을 했다. ㅎㅎㅎ
구경을 다 하고 나와서 똥글이는 또 이렇게 도자기 그림그리기 체험이 있다고 해보고 싶단다. 역시~ 아이들은 체험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니까~ ㅎㅎ 열심히 그리고 있는 모습. ㅎㅎㅎ
완성해보니 나름 이쁘다. ㅎㅎㅎ 뒷면에 NIKE 라고 적으려 했는데 NI 적고나니 글자가 너무 꽉차서 아빠의 조언에 결국 NII로 급수정했다고 함. ㅋㅋㅋ
밖에 나와보니 비가 어지간히 그쳤어. 그래서 바로 근처에 '18번 완당집' 가자고 했지. 유명한 곳이니 맛보자고. 들어가보니 아주머니 한분이 열심히 만들고 계셨는데 아~ 완당이란게 저렇게 작은 만두같구나 싶었다. 아주머니 손놀림이 엄청나시더라고.
그렇게 나온 완당을 맛본 똥글이는 너무너무 맛있다며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게 있냐며 신나한다. 나중에도 부산에서 가장 맛있던 것은 완당이라고 ㅋㅋ
이제 우리는 무거운 짐을 부산역에 두고 가기 위해 부산역 입성. 그런데 부산역 광장에서 어제 만들던 도자기 종이가방 아래가 터져서 컵이 둘다 깨져버렸다. 아... 너무너무 서운해.... 속상해.
깨진 도자기컵들은 버리고 가방도 유료보고나하고서는 지하철타고 한참을 달렸다. 그렇게 도착한 부산시립미술관. 그리고 지브리 스튜디오 건축전.
실내 전시는 사진으로 하나도 찍지 못해 무척 아쉬웠음. 흑흑...
[퍼온 사진. 출처 대원미디어]
[전시 관련 링크] http://www.busaninnews.co.kr/news/view.html?section=88&category=112&no=1152
전시를 모두 마치고 나오니 저런게 보였는데... 처음엔 뭔가 했더니만 저건 마을의 그림 위에 종이에 창문이나 벽의 스탬프를 찍고서 마을을 구성하는거였음~~
그리고 우린 다시 버스를 타고 이휘재네 쌍둥이가 갔던 그 국밥집을 가려고 열심히 찾아갔다. 우어... 왜이리 멀어. 흑흑... 똥글이는 가다가가다가 지치기 시작. 게다가 지도에는 길이 있는데 실제는 없어서 다시 삥돌아가고 똥글이는 짜증이 나는 중.
겨우겨우 찾아간 국밥집. 그리고 운좋게 이휘재 쌍둥이가 먹었던 그 자리에 앉았다. ㅎㅎ 그래서인지 티비에는 그 방송이 무한반복 중.
나는 국밥~ 똥글이는 밀면. ㅎㅎ 밀면이 더 맛있다며 열심히 먹는 똥글이. 여기 국밥은 대구에서 먹던 국밥과 닮았다.
마지막 들려본 코스는 In Earth Coffee
핸드드립 한잔과 팥빙수를 먹으려고 갔는데 이미 배가 불러서인지 우리 둘이 맛나게 나온 팥빙수에 정신없이 먹고나니 배폭발직전. ㅎㅎㅎ
결국 커피 입도 못대고 테이크아웃으로 들고가야만 했다.
아빠랑 딸이랑 1박 2일로 여행중이라니까 여 사장님은 "너무 멋있으시다~" 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열심히 부산역으로
아 밤이다 밤이야. ㅎㅎㅎ
집에 와보니 똥글이 발이 우글쭈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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