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방 창문이 빛을 하나도 통과시키지 않아서 아침이 한참 밝아와도 모른채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어엇... 늦었어. 얼른 아침먹으러 나갈 준비를 하지만 시간이 꽤 지나고 나서야 나갈 수 있었다.
느긋하게 일어난 아침의 뷔페식당 대기줄을 보라. 하하하 웃음이 나오지? 이건 29일의 줄이 아니고 30일 일찍 먹고 나온 후에 찍은 사진이다. 이때 나온 사람들은 정말 한참 기다려야 했을거야.
어쨌거나 37개월 이상은 성인요금을 받는다는데... 정말 많이 먹지도 못하는 똥글이도 그럼... ㅆ_ㅆ
또윤이의 낯선 분위기. ㅎㅎ
똥글이는 키즈아일랜드 체험을 위해 먹다말고 나가야 했고. 선크림과 모자가 필요하다기에 또 그걸 챙기러 객실에 다녀와서 얼굴부터 발까지 발라주고는 빠이빠이 하고 다시 식당으로 올라왔다.
예쁜 식당 언니에게 스티커를 받아서 손등에 붙였다가 뗐다가 하는 또윤이. 남녀노소 모두와 이런 애기들까지 챙겨주고 밝은 미소로 응대하는 직원들의 표정에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물론 여기 손님들도 어느 정도 에티켓을 아는 위치의 사람들일테니... 이런 좋은 분위기가 난 너~어무~ 좋아~
식당밖에서 한컷. 폰으로 찍어도 그냥 나오는 풍경이군.
와이너리 투어 티켓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대서 순여사는 커피마시리고 하고~ 나는 호텔 서점에서 김정운 교수의 책을 찾지 못해 결국~ 어제 읽던 프라이빗 비치로 내려가 책읽고 올라오기로 했다.
또 내려간다 여기.
이번엔 아이패드와 이어폰, 로모를 들고서~
내려와보니 햇살이 너무나 강해서 모래들이 상당히 뜨거웠다.
난 슬리퍼 신고 왔지만 맨발로 오래 있다가는 화상입을 정도인걸. 저기 꼬마도 바닷가에서 나오다가 못 견디자 저렇게 매달려 있다. 하하하~
점심먹으러 제주미향 식당으로 왔다. 식당에서 호텔까지 차를 보내줘서 편하게 왔지.
여기에서는 옥돔구이와 갈치조림을 맛보러.
이 맛있는 옥돔은 거의 아기들 차지. 흑흑... 난 갈치조림을 드셔야 했다.
또 호텔의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어댄다.
하하~ 멋지잖아!
오후에는 수영을 하기로 했다. 내 등에는 주위 시선을 한눈에 모을 수 있는 강력한 부황자국들.
그러나 어쩌겠어. ㅎㅎㅎ 아 수영장은 행복이로세~ 행복이로세~~
졸려하는 또윤이를 데리고 방에 도착하니 이미 잠들어버렸다. 나도 눕혀서 재우고 살짝 잠들었지.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녁먹으러 갈 시간.
이번엔 회를 먹으러 갔다. 어부와 농부. 회와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어젯밤 캠프하면서 고기를 맛봤기에 회를 맛보러 왔다.
요기 은색이 바로 갈치회. 비린내도 없는 독특한 녀석이더라.
한라산물 순한소주라는데... 순한것 같긴하지만 뭔가 내 몸에 안 맞는듯 살짝 몸이 반응한다.
예전엔 콜라를 마시거나 할때 가끔 근육통이 생기곤 했는데 뭐 그런 느낌 비슷한게 느껴지더라구. ㅎㅎ
완전 살짝 취할랑말랑. 그러나 이따가 와이너리 투어 가야 하니까 조심조심~
티켓에 적힌 와이너리 투어에 대한 안내를 잘 보자고. 움... 넘 좋은거 같아.
내가 와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만 빼면. ^^
저기다... 여기까지 찾기도 힘들더라. 하하하
저 사진속 작품 3개 중에서 제일 왼쪽의 작품이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란걸 발견했다.
오호~
바로 이 작품. 작품명은 Space Venus 이다.
목부터 늘어져 내려가는 시계를 보니 아~ 달리답구나.
어쨌거나 3개의 코스에 각각 5종의 와인을 선보여주는 와이너리 투어 첫번째 장소 [비밀의 정원] 에서는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을 맛보여준다. 적어도 첫 코스에서는 술기운도 적고 감각도 살아있는 채 맛을 보긴 했으나~
아... 커피였다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와인이라 낯선 단어들 투성이... 난 몰라요~ 몰라요오~!!!!
[비밀의 정원]에서 맛본 와인 리스트.
아 이름 못외워! ^^ 두 번째 와인이 내겐 괜찮았는데 국산 L 이라는 와인은 달달해서 참 좋더라.
요건 [신대륙 레드와인] 이고 여기에 한국와인이 끼어야 하는걸로 아는데??? 여기 중에서 어떤건 아주 좋다고 하는데 아... 이미 술기운이 조금 돌아버린 나는 메모도 기억도 못해~!
여기는 쉬리의 언덕에 만들어진 [구대륙 레드와인]들이다. 역시 뭐가 좋다지만... 몰라~
이야기들을 듣다보니 와인이 한 지역에서만 나는 포도들로 내는 줄 알았는데 커피처럼 블렌딩을 대부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 그렇다는 거냐?
난 이미 술이 좀 올랐고~ 쉬리의 언덕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하하하
푹~ 자자
아래 사진은 PL3 에 싸구려 MF 렌즈로 찍은 사진인데 느낌이 완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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