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에 지친 금요일에 한의원에 들러 침맞고 부황뜨고(뜨아! 부황뜨면 자국이 나잖아!!!) 집에 돌아갔었지. 아 내일이 제주 여행인데 이것참... 몸이 너무나 피곤하고 힘들어아아아.
어쨌거나 그런 금요일을 보내며 짐을 싸고 준비한다고 한참 부스럭부스럭. 기분 완전 신난 똥글이. 아무 것도 모르는 또윤이. ㅎㅎㅎ
아침에도 택시 두대에 나눠 타야하나 고민, 그러다 대형택시를 불러보자 했는데 근처엔 달서구 쯤 못가서 업체 하나있었네만 8시반까지 와달라니 안된대. 흑. 결국 공항 주차료 5만원 각오하고 차를 가지고 공항 도착했다. 우아 사람들 정말 많더라.
나름대로 커플옷을 입은 똥글이와 또윤이. ㅎㅎㅎ 또윤이는 두살에 비행기를 타보네. ㅎㅎㅎ 똥글이 언니는 다섯살에 타봤구만.
비행기가 낯설지만 갈때 별 소란없이 잘 참아준 또윤이. ㅎㅎ 항상 비행기 이륙할 땐 재난영화가 상상되는 나의 나쁜 습관. 어쩔. ㅎㅎㅎ 하지만 뭐 고고고~!!!!
제주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리무진 버스에 올라 중문의 제주신라호텔까지 고고고. 내리자마자 완전친절한 호텔직원들. 아.... 이 맛이야~ 체크인 대기하며 본 창밖의 풍경... 아아... 좋구나. 멋지구나. 하지만 에헴 촌티 안내는 척하기~ ㅎㅎ
우리의 3층 온돌방... 5층으로 들어왔던거더라구. 3층으로 내려와야 했었지. 깔끔하고 이 정도면 한 가족 넓게 쓰겠네. ^^ 좋아좋아~~~~
방에 있던 감귤말린것 맛보며 뒹구는 또윤이 표정봐라. 후후
일단 오늘부터 호텔을 떠날 때까지는 렌트카가 없으니~ 가능하면 걸어가는 곳, 또는 태우러 오는 곳으로 먹으러 다녀보기로 했다. 인근 한우명가에 가서 육회비빔밥을 맛보며 일단 배도 채우고~ 이 더위좀 식히고~~~
식당옆 벽에 있는 수족관을 보니까 마치 화면보호기 같더라구. ㅎㅎ
심심해하는 똥글이와 물고기 쳐다보며 시간보내기~~~~ 형형색색 물고기들이 귀여워~~~
자자~~~~
우선 2박 중 하루는 화이너리 투어를 해야 하는데 티켓 두 장 잘 준비되어 있고. 일단 오늘밤은 캠핑체험을 해본는거야. 의외였다. 호텔에 와서 따로 돈을 내고 캠핑체험이라니. 밤 11시까지 캠핑장 사용이 된다나~
바다로 나가보련다. 신라호텔의 장점인 프라이빗 비치. 해운대의 북적거림이 끔찍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최고의 장소가 맞다. 하지만... 한참을 걸어가야 하고 이백 수십계단을 내려갔다가 와야 하는... 뜨아~~~
그래서 또윤이 팔에 안고 내려가려니... 운동한 보람을 느껴보네. 하하하~
내가 한쪽에서 책읽으며 시간보내는 동안 울 딸들은 이렇고 모래놀이를 하고 있더라구. 완전.... 모래귀신 될 지경. 처음으로 모래놀이에 빠진 또윤이는 놀이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물뜨고 붓고~ ㅋㅋ 그러고만 있다.
저기 바다에 홀로 앉아 있는 외국남성은 뭘까? 아주 오래 앉아 있더구만.
이런 호젓한 바닷가를 느껴볼 수 있다니... 아 해운대 지옥에 비하면 여긴 천국 맞아.
1시에 맞춰 갔더니 수박화채도 맛나게 주지 않겠어? 후아~!!! 최고!!!!
방에 와보니 케익이 도착해 있다. 그 사이 두고간 모양인데 우리 결혼기념일이 며칠 전이어서 호텔측에서 준비해준 케익. 요호~! 그러나 밤에 먹자는 나와 순여사의 의견은 들은척만척. 똥글이는 반 가까이 파먹게 된 불운의 케익이었다. ㅎㅎㅎ
방으로 돌아오는 동안 업힌채 잠든 또윤이를 그대로 침대에 쓰러뜨려놓고 보니 아 여전히 씻기지 않은 저 많은 모래들. 그러나 깨면 씻어줄께 욘석아.
그리고 저녁시간이 되어 캠핑하러 쫄래쫄래 가본다.
아 여기 이렇게 잉어들이 많네? 저기 노란 잉어도 있고~? 꼬마녀석의 오줌발은 끝이 없어라~
캠핑장에 도착했다. 여러 가족들이 모여서 각각의 즐거운 시간들 보내려 준비를 한다.
도착해서 영수증을 체크해주는데 엇. 영수증에는 이부진이라고... 우리 이름이 아니랬더니 직원이 확인한다고 갔다. 어디선가 익숙한 이름 이부진... 그리고 직원이 와서는 호텔 사장님 이름이라고.
역시... 이건희 딸 이부진. 할아버지 잘 만난 이부진이었어... ㅎㅎ
또윤이는 그러나 미끄럼틀이 신난다.
똥글이는 해먹이 신나고 말이지~ ㅎㅎ
캠핑장 한쪽에서는 남녀가 무대에서 기분 좋은 재즈풍 연주를 하고 있었다. 저 여성은 할로우 기타로 독주를 하더니 곧 베이스 기타를 들고 협주를 하네. 아 멋있어.
가족과 아이가 있어서 안타깝다. 그렇지 않았다면 맥주캔 하나 들고 앞에 가서 기분좋게 들으며 박수 날릴텐데~
이제 캠핑장은 점점 어두워지고...
직원이 고기들, 소세지, 전복, 장어 등등 굽는 시간이나 방법을 일러주네.
조금 해보긴 했는데 나중에는 옆에 와서 굽고 잘라주는 서비스~ 아 좋아요~
맥주가 7천, 8천원이다. 흥. 사둔 맥주를 가지고 와서 즐겁게 맛봤지.
한여름 텐트인데도 더워 불쾌한 느낌이 있었겠지만... 이야아. 텐트마다 이런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세상에... 시원한 바람을 텐트 안에 뿜고 있는 이 에어컨이라니. 감동이야. 흑흑~~~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들. 아.... 감동이다.
좋은 공기속에서 이렇게 숯불에 구워 바로 먹는 것 자체로도 얼마나 맛있냐구!맥주가 술술 넘어가고 기분도 술술 좋아지고~
컵라면도 맛보고, 고구마 감자도~ 이것 넘 좋구나.
밤은 조금씩 흐르고 배는 저엉말 부르고!
아빠와 함께 커피소년의 노랠 듣고 있는 똥글이
이제 방으로 돌아가면서 저어기 쉬리벤치를 본다.
이 밤에도 저기에는 사람들이 모여있네. 좋구나. 하~~~~~
여기는 캠핑장 옆의 글램핑장. 이건 초 럭셔리 캠핑이야... ㅎㅎ
신라호텔의 밤을 엿보며 오늘도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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