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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세부여행 3일

by J.U.N. 2010. 8. 1.

밤에 잠자면서 이리저리 침대를 누비며 자는 똥글이를 보고 혹시나 싶어 배게 하나를 침대 아래에 두고 잤다. 후후 아빠의 예감은 딱이던가. 자는 도중에 "쿵~!" 해서 잠이 깨 얼른 일어나 보니 똥글이 침대 밑으로 떨어졌더라. ㅎㅎ 다행히 상체가 배게 위에 떨어져서 깨지도 않고 계속 잔다. 아빠 만세~!!!
저런 상태로 아침까지 자던 똥글이...




어제 저녁을 입맛에 맞는 타이즈에서 먹어본 우리는 아침도 꼭 여기서 먹겠다는 일념하에 다시 내려왔다.오잉!!!! 아침부터 메어 터지는 사람들. 어휴~~~
그리고 얼마나 한국 관광객들이 많던지 동양인의 80%는 한국인 아니었을까 싶었다.
사진은 그닥 많아보이지 않게 찍혀버렸네. 실제는 이 2배라고 생각해보면 될듯. 

 

앗 BBQ...
이외수 선생님이 트위터에서 열심히 언급하신 BBQ는 세부에도 있었다는 사실.  



고냥 맛있구나 쫄깃쫄깃~!



그리고 나를 감동시킨 김치찌개.
타국에서 먹는 김치찌개라는 것만으로도 감동인데 이거 국물이 너무나 시원칼칼하다.
우어!!!!! 난 한국인이야~!!!!
그래서 김치찌개 두 번 떠다먹고... 다음으로 필리핀 식의 국수이가 몰라도 그것도 한 번. 배가 터지겠더라구.... ㅎ
 

 

아침먹고 에너지 분출 중인 똥글이~




 본격적인 수영준비를 마치고 메인윙으로 나섰다.
남들앞에서 옷벗는 것을 그닥 부끄러워 마지않는 저주받은 비율인 나는 처음에는  머쓱했으나...
나중에는 뭐~ 헤헤
튜브에 바람넣고 싶다고 지나가는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니 불어다 준다면서 들고 가서는 몇 분 후에 빵빵한 튜브를 가져온다. 캬아 이러 서비스가 좋아요~~~

디카에 물놀이용으로 아쿠아팩을 씨워놨더니 물방울도 튀고 김도 끼고... 사진처럼 가리기도 하고~
게다가 촬영하려면 셔터 버튼도 잘 못 누르겠고 이거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똥글이는 살이 탈까봐 오늘도 저렇게 긴 팔 수영복에 모자 필수다.
오늘은 잠시 모자는 벗기며 사진좀 찍고~

 


여기 아기들용 풀이 너무 얕에서 우리는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저 직사각형 머시기...를 받고 싶어 직원에게 말을 시켜봤는데
우어... 정말 언어의 장벽은 높기만 하여라.(게다가 억양이 워낙 색다르니 더욱 장벽은 두꺼워만 지고)

 우리는 바람불어넣는 사각형의 튜브를 묘사했기에 그랬던 것 같아.
실제는 그냥 정말 볼품없는 스펀지 겉에 비닐장판 씌운 그런 거더라고. 어휴...
어쨌거나 저것도 1시간에 만얼마쯤 내고 쓸 수 있었는데 직원이 선심쓰듯 2시간... 음...
내 기억에 리조트 며칠동안 내내 우리만 저걸 사용했던 것 같다. -_-;

 


일단 내 몸무게는 절대 사용불가요. 아기들은 균형 못 잡으면 그~냥 물로 곤두박질...
탈때고 아주 조심~ 저렇게 엎드려서 거의 움직일 수 없다. 한쪽으로 쏠리면 찌그러지며 빠지니까... -_-

 

 우리 가족과 재현네 가족은 바다로 나가봤다. 재현네는 어제 못 나갔었거든.
그런데 바라 조금 거닐던 똥글이는 여기서 발견한 모래놀이 도구들 때문에 이제 빠져들기 시작한다. 모래가 워낙 좀 곱고 좋으니까~
습도가 제법 높아 모래속에 수분이 증발되지 않고 남아 있는데 똥글이는 누가 물을 뿌렸다고 하며 열심히 삽질을~ 

 

나는 시나리오 검토작업이 어떻게 되어 가나 궁금도 해서 잠시 폰들고 와이파이존으로 가봤다.
아얄라몰의 맥주 한캔 따마시며... 그러다 비즈니스룸에서 인터넷 접속을 했는데... 우어... 역시 엄청나게 느린 속도. 게다가 일부 한글은 깨지고 말이지...
그런데 혹시나 그 사이에 똥글이가 방에 왔다 잠겼다고 당황하는건 아닌가 걱정하며 방에 쪽지남기고 바다로 갔더니 

자알~ 놀고 있다. ㅎㅎ



아까 그 물에 뜨는 거시기... 좀 가져오래서 가봤더니 이미 치우고 없더라. 음 그건 정말 빠르군. 그래서 난 잠시 수영장쪽에서 바다쪽을 내려다보며 누워 쉬었다.... 

크... 바다 풍경 좋고... 나무 좋고... 하늘 좋고... 하늘도 찍고, 나무도 찍고, 셀프 사진도 찍고~ 뒹굴스~ 

 

그러다 점심먹기 위해 해변에 위치한  비치 바(Beach bar)에서 간단히 먹기로.
그런데 한참을 놀다 나온 똥글이는 이미 방전되고 있다. ㅎㅎ 저 눈빛...  

 

샌드위치와 샐러드 쥬스를 시켰는데 양이 부족하진 않았고~ 해변에서 놀다 편하게 먹으니 좋구나~
필리핀이 망고 천지인지 어디 가도 망고~망고다... 그래서 또 망고류 쥬스 하나~ 

 

먹거리 삼매경을 벗어나자마자 나는 리조트끄트머리에 구경을 가봤다. 터벅터벅... 저기는 뭐하는 곳일까? 하면서. 가다보니 직원 한 사람이 있었고 먼저 나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노라~ 해서 두 장을 찍혔다. ^^
자주 찍어주는 분인지 몰라도 적절한 구돠 위치를 잘 알고 계신듯~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잘 불던지 정말이지 여기 누워있음 그냥 잠이 살~~살~~ 올거 같다. 

 

요기서 찍은 리조트 사진~ 광각에 좋은 LX3가 없고 그냥 폰뿐이어서 시원하게 담지는 못했다. 아쉬버~~
우리 가족은 사진의 중간쯤 어디 있을거야... 자 이제 기다리고 있을 가족에게로~ 


 

돌아와서 쉬다가 똥글이랑 산책을 나서자 했다.
똥글이는 내 LX-3를 달래서는 열심히 찍어대시 시작하는데... 혹시나 떨어 뜨릴까 조마조마~ 해서 꼭 손목에 스트랩 걸고 하랬지. 그래도 자꾸 빼더라구~ 앙~ 

 

똥글이의 작품 세계 중 하나. 오만 흔들리고 있음.
아무래도 자기 눈높이에서 찍다보니 낮은 위치가 딱 느껴진다. ㅎㅎㅎ 

 

해가 거의 져서 어두워지고 있는 리조트의 전경.
지금 생각해보면 저녁에도 물놀이좀 시켜주면 좋았을텐데~ 해본다....
그런데 막상 저녁을 먹기 시작하면 한 시간은 후딱 지나고... 배부른 상태에서 물놀이는 비추함...

 

2층에서 내려다 보이던 티오브스프링(Tea of spring) 중국식 요리를 하는 곳인데 언제나 가볼꼬...
여긴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는 않고 있음~ 
 

 

또 타이즈에서의 저녁식사...

식사 후 들어온 똥글맘은 재현맘과 함께 가까운 '힐롯'이란 곳에 나가 맛사지를 받고 와도 되겠냐하더군. 그렇게 나가서는 한 시간쯤 되어 돌아왔던가? 잉잉~ 그러면서 사람들이 많아 새벽 2시까지 예약이 다 되었대. 자기 앞사람까지 끝났대. ㅎㅎㅎ 팔자구나~~~~~~

 그리고 오늘 하루도 이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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