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이야 이미 세워놨지만 하드케이스를 꺼낸 전날부터 나름대로 꼼꼼하게 준비한다며 챙겼지만 과연 빠진 것은 없을까? 걱정하며 집을 나섰다. 똥글이 완전 소중한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 하지만 과연 욘석은 어디서 뭘하는지는 감잡고 있을까?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기 직전~
공항에 도착했지만 점심을 먹어야하는 관계로 길건너 식당을 향했다. 에헤라. 식당이라고는 가까이 3개쯤 보이는데 이 중에서 먹어야겠다 싶어 김치찜집을 들어갔는데 그냥 맛은 좀 그렇더라구. 쩝.
공항으로 가서 기다리는데 똥글이는 계속 비행기 어디있냐 묻는거야. 비행기 저기 건물 뒤에 있다 그래도 궁금한걸 못참겠는지 계속 묻다가 로비를 가리키며
"저~기서 여기로 와?" 하며 묻는다. ㅋㅋ 비행기가 자동차만한줄 아나봐. ㅎㅎㅎ
오랜만에 공항에 와보니 아 낯설다. 쩝...
재작년 북유럽 여러 나라 다니면서 뻔질나게 타고 다녔던 비행기가 단 일년 반만에 이렇게 낯설 수도 있구나.
어쨌거나 똥글이 데리고 가면서 처음으로 비행기의 거대함(?)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 ㅎㅎ
똥글이는 놀라기보다 넘넘 기대되는 것 같다.
좌석에 앉아 있는 똥글이는 중간에 앉으라하니 창가의 외국 여인이 낯선가보다.
저렇게 앉아서는 계속 신기하게 여기저기 쳐다보고 즐거워하는 중~
그렇게 비행기가 출발하고 한참을 덜덜덜 가다가 굉음과 함께 달려나갈 때 난 똥글이가 무서워할까봐 손을 꼬옥 잡고 있었거든.
비행기가 뜨는 순간도 조금 아찔하기 때문에 똥글이 겁먹을까봐 꼭 잡아줬는데... 웬걸... ㅎㅎㅎ 전혀 안 무서워해~~~
'떴다떴다 비행기' 부르면서 어찌나 신나하는지 ㅎㅎ
대구공항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큰 인천국제공항... 에휴... 국내선 내리니 정말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가야만 했다. 한참을 끌고 가는 도중에 똥글이를 카드 앞쪽에 태웠더니 내릴 줄을 모르네 욘석.
괜히 달리다가 발이 카트앞에 낄까 신경많이 쓰였는데 앙....
난 똥글이랑 카트놀이를, 똥글맘은 줄을 서서 수속밟으려 하는데 어엇? 나중에 보니 안 보여?
에헴. 대구에서 올땐 대한항공이었는데 세부는 아시아나래. 두 비행사의 스튜어디스 수질파악에 좋구만. ㅎㅎ(외국 비행기를 타보면 정말 공감하는게... 우리나라 스튜어디스야 말로 세계 정상급이다. ㅎㅎㅎ)
자자 세부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탑승. 쨔잔. 이제 날아가고파~~~
똥글이를 태우려하니 어엇. 혼자 떨어져 앉네? 똥글이 막 울고... 어쩔 수 없이 내 옆자리 손님에게 양해를 구해서 앉혔다. 비행기 이륙할 때까지만 바꿔달랬는데 욘석... 요렇게 잠이 들어버렸다.
4시간 정도를 날아 도착한 세부의 막탄 국제공항.
공항에 내려 짐을 찾고 보니 인천공항에 비해 조그맣더라. 현지 시간은 대충 자정 너머...
샹그릴라 리조트의 직원 두 분이서 우리를 픽업하러 와있었는데 공항 밖으로 짐을 빼내는 과정에서 공항직원이 꼼꼼하게 확인하더라구.
처음엔 여긴 왜 그러지? 하고 생각했는데... 필리핀의 치안이 불안하다보니 공항에서도 좀 깐깐하던걸. ^^
이렇게 샹그릴라 리조트로 들어가는데 리조트 앞에 서더니만 문을 열고 세퍼트 한 마리가 기웃거리네? 오잉? 마약검사를 하는가?
했는데 무기를 검사한대. 필리핀은 총기허가받은 국가라는 말을 처음 들었네. 우아.............
똥글이 안 졸린가봐~~~~
리조트에 도착하니 스텝들이 웰컴쥬스 한잔을 들고 다가온다. 한국 스텝은 얼굴도 그렇지만 키가 한영을 닮았던데... 저기 앞서가는 푸른색 드레스의 우월한 기럭지... 남자인 나도 부럽소...
똥글이는 신났다. 침대에서 계속 방방 뛰어대네.
아 이거 위험한데 말이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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