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잤지만 침대 가운데 똥글이를 끼운채 잤기 때문에 잠같지도 않게 잤다. 뒤척이고 발로 차는 똥글이... 어휴~~~ ^^ 아침이 되자 역시 꺼벙한 모습의 똥글이...
내 폰에는 드디어 지역명이 Lapu-Lapu로 뜨더라. 난 공항에서 신경써서 로밍신청하고 왔는데 부인과 재현네는 신청 안해도 자동으로 로밍되었다며 안내 오더라고. 에이 이게 모야~ ㅋㅋㅋ
라푸라푸 인증 샷으로 핸드폰을 찍는데 한쪽에 나타난 똥글이. 이거 공포영화 아닌가? ㅎ
아침에 드디어 첫 식사를 하러 나섰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오션윙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바로 아래에는 이탈리안 뷔페인 'Acqua'가 있었다.
냠냠~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갔는데....
아... 내가 양껏 먹을만한 것들이 없어서 배불리 먹지 못하고 그만. 흑....
함께 온 가족네 아기인 재현이는 누나인 똥글이랑 저렇게 장난치고.
하지만 뭐 예쁜 누나에게 저런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후훗. 디게 예쁘진 않아도 뭐~ 예쁘구나~ 헤헤
식사 후에 정리하고 오션윙쪽으로 해서 바닷가를 나가봤다.
이야아 햇볕이 너무나 좋은데다 바다가 시원하고 푸르게 맑아 그냥 사진이 나온다. 월레~~~!!!
크록스 신발에 모래가 끼는게 꽤 불편해하던 똥글이. 그냥 벗어놓고 물에 들어간다.
햐앙... 두 공주님이 넘 이쁘다 ㅎㅎ
그런데 곧 세부쪽의 아얄라몰에 가봐야 하는데 똥글이는 바닷가를 떠나기 싫은가보다...
계속 더 놀고 싶다고 조잘조잘~ 뭐 앞으로 며칠동안 맘껏 놀텐데 말야~ ㅎㅎ
호텔의 셔틀버스를 타보니 우아 이미 사람들이 거의 꽉 찼더라구... 어쨌거나 다른 중국인 가족들 틈에 껴서 출발~ 대낮이 되어 필리핀의 사는 모습을 보니 역시 우리와 다른 이국적인 모습들이 많았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좀 뒤쳐져서 여러 환경은 낙후되어 있지만 해맑게 웃고 순진하게 노는 아이들, 사람들의 모습은 그것에 비해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우리에게서는 잊혀져가는 모습인가 싶더라.
이 차는 작은 트럭인데 저렇게 의자를 놓고 사람들이 앉아서 타고 다닌다. 아이들은 주위 사람들을 보며 재미있게 웃고 장난치는 중~
좋지 않은 도로, 신호도 거의 없던 길... 신호가 필요없을만큼 길위에는 사람, 오토바이, 트럭, 버스, 택시... ㅎㅎ 서로가 그다지 지킬 의지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ㅎㅎ
한 시간쯤 지루하게 달려온 아얄라몰. 와... 꽤나 현대적 시설을 갖췄더라고. 그런데 이 안에 들어올 때 온 몸의 물건들 다 꺼내게 하고 금속탐지기로 점검하던데 거참....
어쨌거나 리조트에서 아얄라몰까지 58분 소요되었고 코스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파일을 다운받아 구글어스(http://earth.google.com/ )에서 실행시키면 자세한 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리번 대며 '제리스 그릴(Jerrys Grill)'을 찾던 나는 저기 기타들을 발견하고 눈이 표롱롱~~~
하지만 가볼 시간의 여유는 없더라. 빨리 먹으러 가야짓. ㅎㅎ
여기가 제리스 그릴.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구.
우리 옆에는 젊은 한국 여성들 3명... 이들도 지도 펴들고 이리저리 여행하는 것 같더라.
앙... 빨리 먹고프당~
자자자 우린 들어가서 말이지. 사전에 훌륭하게 검색된 결과대로 음식들을 주문했다.
특히 아래에 보이는 저 꼬지는 꺄오!!!!!!!!!!!!!!! 그냥 한국의 맛이야. 저것과 맥주의 환상조합은 뭐뭐 말이 필요없음이얏! ㅎㅎㅎ 다들 만족스러운 맛이어서 행복~~~~
망고쥬스를 별로 맛이 없어하던 똥글이에게는 '애플망고 쥬스'를... 요것 참 맛있더라구. 아잉~~~
똥글이도 열심히, 즐겁게 먹던 점심. ^_^
햐아 싹싹 비운다.~ ㅎㅎ
또 뭐 유명하다면서 'BO's coffee'를 찾아 갔다. 유명한 것이 맛일까? 뭘까?
난 머머 마끼아또 한잔을 받아 맛을 봤는데... 일단 별 실력없는 커피점의 맹탕맛보다는 낫긴 하네.
(이 말은 즉슨 상급의 맛은 아닌 듯~)
이 아얄라몰에서는 군데군데 와이파이존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하는 사람들이 꽤나 보였다. 외국에 나가서 데이터 요금을 쓰면 충격의 요금이 나온다는 사실... 덜덜...
똥글이는 기분 완전 업됐다.
저렇게 좋아서 흔들흔들+까불까불 춤을 추네. ^^
나중에 아랫층에서 쇼핑한다고 다 내려갔는데...
우아... 쇼핑한판 하고 나오는데 한시간 걸리는거 아냐... 우어...
그런데 먼저 나온 똥글맘은 맥주랑 콜라산다고 다시 들어갔고 그렇게 또 한 20분 흐른다.
재현네도 음료수 산다고 들어가는데 또 그러고 20분 흐른다.
그렇게 늦는 결정적 이유는!!!!
여기 쇼핑몰 계산대의 속도가 완전히 거북이 그 자체라는 것.
우리 나라의 마트속도의 10배는 걸린다고 한다. 음... 우리 나라에서 직원들 파견되어 계산해주면 대박나지 않을까?
똥글이는 BO's coffee 에서 자기는 마실거 안준다고 짜증냈었지만
엄마가 쥐어준 음료수에 기분이 또 업~ 욘석은 뭐~~~~
우리는 3시 30분 밴을 놓쳤다 싶어 아예 4시 30분 밴을 타러 나왔는데....
안 온다....
그래서 호텔에서 준 안쇄물을 잘 보니 그 시간에는 없고 5시 10분에!!!!!
뜨아. 앞으로 40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근처에 벤치도 보이지 않고,
다시 들어가자니 들고 있는 짐검사 다 해야 들여보낼테고... 어이구... 그냥 여기서 40분 기다리기로 결정.
그런데 문제는 5시 10분이 되어도 오지 않는거야.
혹시나 싶어 길가 저쪽을 보니 샹그릴라 이정표가 따로 있었고... 혹시나 셔틀이 아니라 작은 택시가 왔었을까? 하며 완전 걱정에 빠지기 시작했다. 계속 셔틀은 오지않고... 호텔에 전화거는 법도 모르겠고... 아 택시를 탈까? 하면서 혼란스러울 때...
셔틀이 왔다~!!!!! 택시비 굳었다!!!!
셔틀에서 본 세부의 거리. 그리고 저렇게 위험하게 타고 있는 사람들.
후훗... 위대한 우리나라의 스팸문자는 어김없이 막탄으로도 날아왔다. 그놈의 오천번 대리운전.
그럼 내가 여기서 술마시면 대구까지 대리운전 5천원에 가능한거야? 그런거야?
우리는 로비에서 재현네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똥글이는 엄마 사진찍어준다면서 자세를 잡으라고 이리저리 시키고 있어.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ㅎㅎ
그래서 똥글이가 찍은 사진이다. 후훗 명작인가?
저녁은 '타이즈(Tides)'로 갔는데 중앙 메인윙 1층에 있다. 중앙로비 근처는 와이파이 가능! 그런데~
우아........ 사람들이 꽉 차서 빈 자리가 없는거야. 그래서 겨우 건물바깥에서 식사하며 살았네.
왜이리 사람이 많았냐하면 말이지. ㅋㅋㅋ 여기가 더 다양한 요리에 또 입맛에도 맞았거든. ^^ 하여간 배불리 자악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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