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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의 하루

큰 암놈 구피 한 마리가 죽었어

by J.U.N. 2021. 6. 13.

잠자던 침대에 또윤이가 내 옆에 털썩 엎드리더니 "구피가 죽었어..." 라고 말했다.

(나는 잠이 덜 깬 상태여서 그 말이 누가 죽었다는 줄 느끼고 무척 불길하게 들렸는데 옆에 또윤이가 가만히 엎드려 있길래 마음이 놓이며 천천히 무슨 상황인지 정신차리기 시작했다~)

또윤이는 옆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슬퍼하고 있었는데... 나도 구피가 이렇게 죽은 일이 처음이라 마음이 아팠다. 우리가 잘 돌봐주지 못했던가보다... 하며...

구피 묻어주러 가자고 또윤이랑 같이 나가서 민들레 옆에 땅을 조금 파고 묻어주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