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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2019 가족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4일차

by J.U.N. 2019. 1. 22.

2019 가족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4일차

1월 15일


새벽 5시 반경에 일어나 간단하게 씻고 6시 버스로 출발한다. 이렇게 일찍 출발하다니 아~ 우리는 버스에서 잠자지만 내내 운전하는 아나도 대단하다. 와....






아침잠이 모자란 상태로 새벽길을 달려 2시간쯤 지나 서쪽의 땅끝 까보다로까에 도착했다.

구글 지도로 거의 왔구나 싶어서 창밖을 유심히 보다가 저거닷!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




여기는 대서양을 건너가려는 사람들에게 떠나는 마지막 육지로서 아쉬움을 담던 곳이었단다. 그렇겠어. 예전에는 대서양 건너기가 무척 어렵고 먼 곳이었을테니까. 하늘이 좀 흐렸다.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등대는 아직도 번쩍이고 있었다.

저어기... 커다란 탑과 함께 대서양이 드러났다.









사진으로 잘 담고 싶지만 그렇질 못하다.




뽀송하게 잠이 깬 딸들










저쪽으로 해가 서서히 떠오른다.

유럽대륙의 끝에서 솟아오르는 일출을 느낀다. 

푸른색 하늘과 오렌지 구름빛도 아름다웠던 아침의 까보다로까.




그 다음 들린 곳은 벨렘탑, 대서양 횡단 기념탑이라고 한다. 

그런데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까지 주어진 시간은 20분.




가는 길에 간이 화장실같은게 보였는데 바닷가 입구의 화장실로 모두 따라갔다.

똥글이는 힘없다고 아침에 남긴 빵을 먹으며 화장실에서 기다렸다. 유료 화장실인데도 사람들이 줄줄....

한참 기다리고 기다려 20분만에 우리 모두 볼일이 끝나고 나오니 다시 버스탈 시간. -_-;; 구경은 커녕 사진만 대충 찍어보고 돌아왔다. 아무 기억이 없어.




화장실을 기다리던 중에 나는 에스프레소 한잔 





안개가 가득한 곳... 다음 목적지가 있으니 가보지도 못하고 안개만 바라봤다.






대서양 횡단을 기념하는 구조물이다.





안개가 가득한 바닷가에서는 수평선도 보이지 않고 태양마저 희미해진...

색다른 감흥을 주는 장소였다.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찾아갔다. 커다란 탑이 있는 넓은 광장을 지나, 갈매기 가득 앉은 정원의 분수대도 지나가며 바라본 수도원의 모습. 아직 안개가 많이 남아있다.




정원에서는 군밤을 파는 아저씨도~




참~ 정원 잔디위에 작은 쥐랑 그 쥐랑 놀고 싶어하는 갈매기도 있었다. ㅎㅎㅎ

갈매기는 '11마리 고양이와 바닷새'의 갈매기같이 생겼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얼마 안 지나서 유명한 리스본 에그 타르트 원조집을 찾아갔다. 버스정류장도 지나고 길을 따라서.




도착해보니 그곳 바닥에 1837이라고 적혀있어. 180년이 넘었나봐. '이곳은 에그타르트의 발상지로 유명했다. 수녀들은 옷을 빳빳하게 하기 위해 달걀 흰자를 사용했는데, 사용하지 않은 노른자를 활용하기 위해 에그타르트를 만들게 됐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설명중






사람들이 많은 실내 모습





원조의 에그 타르트는 안쪽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바닥은 바삭바삭한게 기가 막혔다. 와우~!!! 두 개씩 먹었는데 가이드 이모가 더준다고 하는거 애기주자고 주셨는데 순여사가 먹음. ㅋㅋㅋ 사람도 정말 많고 완전 맛있어~!







되돌아간다. 길 건너의 수도원 모습





되돌아와 툭툭이를 탔다. '툭툭'이라고 되어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전기자동차가 맞는말? 우리툭툭이는 잘생긴 총각이, 뒤따라오는 툭툭이는 개구장이같은 언니가 타고 갔는데~ ㅎㅎ 가다가 툭툭이 언니한테 손가락 빼는 마술도 하고 엄지손가락 늘리는 마술도 하고~ 해맑게 웃어주더라.




안개봐~





개구장이 언니 하하하




바다 가까이 달리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시내를 자동차들과 함께 시원하게 달리고 바닷가를 달렸다. 오르막길에서는 벼룩시장같은게 열렸기도 했다.


페리에 데 라드라.


멍멍이 시장이라고 하는데 '라드라! 라드라!' 라고 소리치는게 멍멍이 짖는 소리같아서 그렇다고 한다.






그러다 도착한 곳은... 어느 전망대.


세뇨라 두 몬테 전망대. Miradouro da Nossa Senhora do Monte, Largo Monte, 1170-107 Lisboa 여길 찾겠다고 리스본의 전망대를 검색했는데 여러 개가 있어~ 와우~







여기 타일에 풍경이 그려져있어. 한눈에 어디가 어딘지 알아보라고 이것저것 적혀있다.









시내로 내려간다. 우리의 점심 식사 장소를 위해








줄줄이 달리는 우리의 툭툭이 부대





어느 좁은 식당에서 틈없이 바짝 앉아 먹었던 바깔라우라는 대구계란 볶음밥. 그런데 난 완전 맛있었어. 저기 소스는 매운맛인데 나는 참 좋더라~ ^^







사이요 다리. 길이 2킬로.

스페신 세비야로 가며 다리를건넌다.

왕 그리스도의 성지. 브라질 리우의 예수상과 같다.




정신없이 잘 자고 들린 독특한 휴게소. 벽의 채색도 건물모양도 독특해.

흡연 구역 타일위에 그려진 소 그림. 블럭보고 똥글이는 크런치바를 닮았대.

또윤이는 안내리고 계속 자고 있어.








국경을 넘었다.

시차가 9시간에서 다시 8시간으로 바뀜.


플라멩고를 볼 사람을 물었다. 나는 꼭 보고 싶었다. 그런데 순여사와 또윤이는 그다지... 라고 해서 나랑 똥글이만 보기로 결정.


그리고 두 번째 휴게소 Monesterio


여긴 조금 큰 마트. 라면 2개를 샀는데 검정액상스프 라면은 핀란드 살미야키 같은 맛이 살짝... 뜨거운 물을 찾으니 없고 컵에 물을 따라 전자렌지에 데우래. ㅎㅎ 그래도 맛있게 먹다보니 30분이 후딱. 이따 진라면 먹자!


커다랗게 걸린 하몽







해지는 멋진 길좀 봐

우리가 지나는 길은 은광길이라고 하는데 로마시대에 닦인 길이래.




드디어 세비야에 도착한다.




플라멩코 공연을 보기로 한 사람들만 가이드와 내려서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이미 시작은 했지만... 엘 빨라시오 안달루스 공연장. 아 탄성이 저절로 터지는 공연. 힘과 정열, 곡선과 움직임들이 가득했고 나일론 기타와 독특한 멜로디의 노래. 감탄과 환호가 터지는... 아 정말 보길 잘했다. 나중에 꽃할배 방송에서 할배들이 갔던 플라멩코 공연을 봤는데 우리가 본 공연이 훨씬 좋아보였다.





























약 90분의 공연을 봤는데 나도 똥글이도 시간이 금방 가버렸대.

도로에 나와보니 온통 한국인들 천지야.

가이드 말이 스페인에 한국인이 많이 와서 플라멩코 공연장을 더 지어도 될것같단다.

다만 그래도 사람들은 인기있는 공연장만 가겠지.




호텔로 갔다. 나와 서윤이가 도착하니 엄마랑 서진이가 나와있었다.

도착해서 올라갔다 내려오기에는 기다려야 해서 일단 짐들고 저녁식사부터. 전자렌지도 있다고하니 라면먹기좋은 곳인데 저녁을 늦게 먹으니. 음..



그런데 사진을 찍었을 땐 몰랐는데 잘 보니 바에 앉아있는 아저씨들 엉덩이가 꽤애액~




여긴 닭다리 구이가 정말 맛있었어.

바삭한 껍질~ 요리이름 아마도 '뽀요아싸도'






그렇게 오늘 하루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