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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살여행이야기

2019 가족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2일차

by J.U.N. 2019. 1. 22.

2019 가족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2일차

1월 13일



나도 새벽 4시에 일찍 깨서 프라도 미술관 감상목록을 살펴보고 있던 중 딸둘이 다 깨버렸다. 여기 5시는 한국의 오후1시. 스페인 호텔에서 구몬하는 아이들이 있을까 ㅎㅎ 그리고 언니의 그림에 팔다리를 길게 이어 그린 개구장이 서진이 그림~




8시부터래서 오분 일찍왔는데 8시 넘어도 안열리고~ 여기서 하몽을 처음 맛봤다. 그리고 네스프레소 머신이 좋더라. 처음엔 자동인줄 알고 컵올려두고 눌렀더니 물만 나와~ 납작한 비닐팩의 캡슐 하나 꺼내서 안에 넣고 눌러야하는거였어. 그리고 두번째는 설탕을 미리 컵에 담고 커피를 뽑은 후 따뜻한 우유를 넣어 카페오레로 마셨지. ㅎㅎ 이게 좋았어. 그리고 레몬 요구르트 맛있대서 맛본~ 독특하네.



이런 네스프레소 캡슐은 처음이야.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살짝 허둥댐~ 저기 통통한 비닐에 들어있는 것을 슬롯에 넣어주고 버튼을 누르면 됨~




오호 이 그림 보게나



이틀째 우리의 첫 목적지는 마드리드의 스페인 광장. 스페인의 위대한 작가인 세르반테스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여 1916년 세운 큰 조형물에는 세르반테스의 조각과 돈키호테, 로시난테, 산초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상단에는 지우와 여러 민족이 세르반테스의 책을 읽는 모습.




건너편에는 화웨이의 거대한 스마트폰 광고가 걸려있었어. 겨울아침이라 썰렁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본 커다란 마드리드 궁전. 지하주차장의 아주 좁은 마지막 통로를 버스가 느리고 섬세하게 통과하자 승객들이 모두 박수를~!




궁전에는 들어가고 싶어서 줄을 선 사람들이 있었다. 아 이 추운데~ ㅎㅎ 우리는 궁전과 대성당을 외관만 보고 말았는데 이후로도 여러 궁전, 성당을 볼거니까 양보해도 되겠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태어나고 자란 펠리페5세(루이14세의 손자)가 베르사유 궁전과 비슷하게 지어놓은 궁전. 무려 2800개의 방이 있다고 한다. 아침빛이 예쁜곳이다.



옆에는 멋진 대성당이 있다. 스페인의 수호 성모인 알무데나의 이름을 딴 '알무데나 대성당'이라고 한다.








부조의 확대




추운 인도에서 아코디언 연주하시 분께 1유로.



서윤이는 딱 알아보는 뱅크시~

역시 !! 

아이들이 그 당시에는 잘 모른다 해도 전시를 자주 가서 함께 보는 것은 

나중에 커서 다시 경험할 때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니까. ^_^



도착한 어느 건물에 잠시 쇼핑하러 왔는데 입구에 한국인들이 많길래 나도 서있었다. 이때만 해도 우리 팀의 얼굴을 잘 몰라서 같은 팀으로만 알았거든. 그런데... 이들이 우르르 사라지고 나니 나 혼자만 남은거야. 혼자서 추운데 이리저리 왔다갔다. 기다리다가 한참 지나서야 다들 나왔다. ㅎㅎ



여기도 시티바이크같은게 있네. 헬싱키에서 어떻게 썼는지 얘기해주려했는데 이건 디스플레이가 없어. 뭐지? 여기 광장에서도 둘이 종일 장난치고 노는 딸들.





저기 벽에 벨라스케스가~



펠리페 3세의 동상이 있는 마요르 광장. 빛이 좋은 이런데서 맥주한잔 하고 싶구나.










드디어 프라도 미술관이다.




저기 고야의 동상






벨라스케스가 너무 보고싶었고 마르가리타, 또 고야의 작품들. 한시간 조금 넘게 볼거라고 해서 아쉬움이 가득했고 이동하랴 아이들 챙기랴~ 작품을 오래 지켜보지 못한게 안타까웠다.



시녀들은 확인했지만 내가 보고싶던 벨라스케스가 그린 마르가리타가 없어서 아쉬웠어. 보다가 아이들 화장실을 데려다 주려고 한참 가다보니 완전히 반대쪽까지 간거야. 그리고 한층 내려가서 다 마치고 순여사에게 전화하니 내려왔대. 몇번 전시실인지 물어서 다시 반대편으로 찾아갔는데 안보여. 이방저방 봐도 안보여. ㅠ_ㅠ 그래서 이제 끝이겠구나 싶어 마지막으로 찾아간 고야의 작품. 1808년 5월 3일. 하지만 시간이 넉넉치 못해서 급히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아아... 기념품 몇 개 사고 나왔다.




작품들을 찍거나 하지 못하게 했다.

짜다. 이눔덜! ㅎㅎ


톨레도 가는 길 얼마 남기지 않고 식사부터했다. 올리브유 등등의 쇼핑을 할 수 있다고 들린 곳. 우리의 식사는 칠리소스 돈까스와 샐러드~





다 먹고난 후 메뉴판을 보니 친절하게 한글로 적혀져있고 1.5유로의 카페라테도 한잔. 그런데 이야기하다보니 순여사 맛보여주는 것 잊고 혼자 다 마심. ㅎㅎ



벽으로 막혀있는 쇼핑하는 곳으로 들어가봤는데 두리번두리번하다 나옴. ㅎㅎ



올리브유와 식초도 맛보고. 맛봐도 난 좋은지 모르겠음이에요~




드디어 톨레도에 도착. 톨레도는 스페인의 옛 수도였대. 기원전에는 로마의 식민지, 8세기에는 서고트 왕국의 수도, 이후 이슬람 지배, 다시 내쫓고 가톨릭.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걷다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 구시가지에 들어갔다.




구시가지 높은 지역까지 가서 소코트렌 열차(?)를 타고 이 큰 도시 외곽으로 돌았다가 들어왔다. 열차에는 여러 나라의 언어로 안내를 들을 수 있었다.



또윤이의 장기인 국기맞추기~!







전망대에서 보는 구시가지의 모습






달달 터지는 커플들



버스에서 내려 어쩌다보니 가이드 이모가 사라졌다. 인솔자가 당황했는데 대성당으로 오래서 지도보며 골목을 이리저리 돌면서 찾아갔다.



톨레도 대성당은 화려함이 가득하던 고딕성당. 1085년 파괴되었지만 1225년 이슬람 세력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려 1227년부터 페르난도 3세의 명에 따라 1493년 완공된(266년이나 지어!!!) 성당으로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이라고 한다. 일요일인 오늘 오전 미사가 있어서 지금 왔다.















천장을 뚫어 빛이 화려하게 내려쬐게 만든 공사 '트랜스파렌테'는 당시 천문학적인 20만 금화를 투입해서 12년이나 걸려 1732년 완성했다고 한다. 대주교 디에고 데 아스트로가와 세스페데스는 그들이 교회에 묻히는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이 지방의 천재화가인 엘 그레코의 그림들과 섬세한 조각들, 양식들. 특히 보물의 방에 놓여진 금과 은의 조형물은 압권!









가장 화려한 보물은 '성체현시대'라고 한다. 독일 작가 엔리케 데 아르페가 제작했고 콜롬부스가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과 은의 세공작품으로 7년이 소요되었으며18킬로의 금, 183킬로의 은으로 제작된 3미터 높이의 작품. 260개의 조각상들과 5600개의 조각, 12500개의 나사로 조립되어있다고 한다.










한글의 책자를 보니 반가워~!



장갑끼우기 놀이중



밖에 나와서 보는 중


MDCCC라고 적힌 것은 1800을 말하는 것으로

M은 1000

D는 500

 C는 100 이라고 한다.






걸어서 산토토메 성당에 왔다.



타일판의 글은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소장된 그림을 안내한다. 사진촬영을 엄격하게 금지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야 되기도 한다.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3대 성화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는데. (이 작품과 시녀들, 렘브란트의 야경) 나머지 두 작품은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지만 음..?





작품을 보고 지나가던 유대인 마을





구시가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왔다.



아침에 왔던 그 장소



마드리드의 한식집 사랑방에 왔어.



밥과 시래기국? 쇠고기 요리 등이 나왔고 아이들도 잘 먹었지. 역시 후식은 오렌지. 오렌지가 거의 매번 나오니까 아이들도 잘 먹지 않네. ㅎㅎㅎ





맛있다고 눈이 휘둥그레진 또윤이




아이들은 BTS, BTS 하며 난 데려가던데 식당 입구에 있는 BTS가 더 눈에 띄었나봐.



옵션으로 추가한 타파투어.

저건 사람이야~



밤거리를 거닐며 구경하고 120년된 추러스를 따뜻한 초코시럽에 찍어먹는 맛은~ 와우.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십여분만에 받은 추러스




함께 한 정겨운 여행객들







길거리에는 버스킹 공연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나는 그것들 구경하고 싶었는데 그냥 지나가야 했어.




멀미약 사러 들른 약국



그리고 순여사는 생필품사러 가고 난 쇼핑몰 스타벅스에서 아이들과 잠시 머물기. 아이들은 피곤하다고 칭얼칭얼~ 엄마 언제 오냐고~ 만나기로 한 시간에 늦은 순여사 아잉~




우리는 모이기로 한 시간에 광장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아직 안온 부산부부. 그래서 광장구경을 갔지.

거기엔 에일리언, 삑삑이 아저씨~ ㅎㅎ





아직도 덜 왔다기에 마드리드의 중심표식이 길건너 있대서 두 번이나 찾으러 갔는데 안보여~!!!



사진의 대문 아래 저기쯤이랬는데 말야. 결국 포기~!!!






밤의 음료 한잔을 위해 간다.






Mirador bell 식당에서 맥주와 샹그리아 한잔. 안주는 오징어 튀김, 감바스(새우), 챔피언(양송이버섯), 올리브. 아아 샹그리아 맛나!!!! 예전 북유럽 여행 중 스웨덴 어느 밤 광장에서 마신 뜨거운게 샹그리아였던가봐.



벽에 걸린 하몽








이 밤을 깊게 보내고 이제 우리는 호텔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