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여사와 함께 커피를 마시러 가자고 했다.
난 며칠 전에 2곳의 카페를 예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카페 두 군데 가자~"니까 두 곳은 너무 호사가 아니냐길래~ 이틀 간 두 곳을 가는 것보다 하루에 두 곳이 낫다고 강요(?)하며 갔다.
첫 번째 장소는 '노커 로스터리'
창가쪽에는 턴테이블과 LP가 있고 헤드폰이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아델의 음반이 놓은 곳으로 앉았다.
바리스타님의 여러 말씀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게 되었는데 내 선택은 아메리카노 과일향.
과일향, 특히 자두향이 풍부한 아메리카노라니. 와우...
커피맛과 향에 대단한 진심을 가지신 것 같다.
순여사는 카페 라떼.
밸런스가 아주 마음에 드는 라떼이다. 우유와 에스프레소의 비율도 딱 좋은!
내가 한 잔 더 마시고 싶어서 추가한 아인슈페너.
크림과 커피의 비율이... 또 맛의 어울림이... 완벽했어!
바리스타께서 추가로 주신 커피.
두 번째 카페는 랑만.
테이블 위의 저 그림과 글들은 뭐지 했는데 손님들이 남겨놓은 거라고 하네~
저 장문의 글까지.
자리에 앉아서 앞을 보면 이렇다.
오래 전 내가 대학 때 처음 본 스피커. 캠퍼스에 나와서 음악을 틀던 스피커인데 저음이 상당히 풍부해서 놀랐던 그 스피커를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LP를 재생할 턴테이블이 있다. LP도 몇 장. 그런데 여기의 LP는 더 내 취향이다.
아쉽지만 LP로 음악을 들을 수는 없는 상황.
커피를 내려 주신다. 사진찍어도 괜찮다 하신다. 머리가 길어서 어차피 보이지 않으니까. ^^
엘살바도르 커피 한잔과 율무 커피
커피 맛도 만족스럽고 공간도 음악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