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글이가 전주 케이팝 콘서트에 다녀오겠다며 나름대로 준비를 했었는데,
대구에서 전주까지는 오전 셔틀버스는 가지만 밤 11시 마치고 대구로 오는 건 취소됐단다. 인원이 적네 어쩌고 사유를 댔어도 분명 세계잼버리 대원들 오늘저녁 콘서트 후 일시에 수송해야할 버스들이 부족하니 기존 예약을 다 취소하고 서울로 몰려갔을거다. 전주까지 멀리서 참가한다는 아이들은 돌아올 방법이 사라져 허탈하게 취소를 해야했다.
절친과 이번 콘서트를 기대하던 똥글이도 넘나 아쉬워했다.
그래서 나는 전주로 갔다. 두 명의 수송을 책임지는 셔틀버스 기사로서. ㅎㅎ
어제 태풍이 지나간 후라서 하늘과 구름이 난리나셨다.
둘을 공연장인 전주종합경기장에 내려주고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다. 둘은 경기장 내에서 여러가지 맛있게 먹는다고~
처음으로 간 생선구이집은 이제는 1인분만 팔지 않는다고 하며, 생선구이와 제육, 찌개를 더한 1인분이 있더라고. 하지만 나는 그건 과하다고 생각해서 칼국수집으로 이동.
처음보는 손님들에게도 밝은 표정의 종업원들이 너무나 좋았다. 어린 아이 손님이 오면 매운 것을 먹는지도 확인하고~ 대화에서 친절함과 배려가 느껴졌다. 그런 마음으로 받은 칼국수 하나.
이야 대구에서는 맛볼 수 없는 내 입맛에 딱맞는 스타일!!!!!!!!!!!!!!!!!!!!!!!!!!!!!!
그리고 커피를 마시러 조금 떨어진 곳의 폴 바셋으로 갔는데 기막힌 라떼맛에는 감동이었으나 까다로운 주차. 만원 미만은 30분 무료주차라니 너무하네. 결국 30분에 맞춰 자리를 떴다.
카공족이 많은 곳으로 가려고 스벅을 찾아갔는데 어 여기는 카공족이 넘치는지 차가 꽉 차서 두번을 돌아왔는데도 자리가 없었다. 나말고도 여러 차들이 왔다가 다 빠져나가더라.
그래서 이번엔 또 멀지 않은 파스쿠찌. 주차장은 아주 넓었고 3시간 무료~ 외부인 주차는 견인, 신고 뭐~ 많이 써놨더라구. ㅎㅎ 들어가서 시원한 메뉴 하나 시켜놓고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금새 3시간. 그런데 꽤 추웠다. 덜덜....
3시간 가득찬 것 같아서 차를 빼서 다른 곳으로 갈까 했는데 출구를 보니 어... 뭐 주차확인하는 데가 없네.
그럼 더 주차해놓자 하고 한쪽에 주차해서는 처음으로 내 차에서 차박하듯 텐트 매트를 깔아서 누워봤다.
더운 게 문제였고 그저께 내 갈비뼈가 콘솔박스에 꽉 눌려서 금이 갔는지 아픈게 문제.
그것 빼면 괜찮았다. ㅎㅎㅎ
잠을 자보려고 했는데 더워서... 집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가져왔어도 더워서.
그렇다고 시동을 걸고 에어콘을 켜자니 그것까지 하기엔... 지구를 좀 지키자 싶어서 꾹 참음.
결국 자다깨고 자다깨고... 카페 화장실 가는 김에 빵하나 사서는 차에 있는 커피랑 냠냠. 또 자다 깨고.
다행히 그곳이 공연장 길건너라서 계속 기다리다가 결국 11시 조금 넘은 시간에 딸들이 왔다~
태우고 출발~~~~
휴게소 한번 들렸다가 대구까지 오니까 거의 새벽 2시. 현관문을 여는데 뭔가 부스럭부스럭 웃음소리. ㅋㅋㅋ
뭔가 봤더니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기다렸던 거야~ 벽에는 풍선과 HAPPY BIRTHDAY 붙여놓고 내 원픽 그여행 케익과 함께~ 하하하 행복하네~ 행복하네~
아빠의 생일에 엄마와 또윤이는 외할머니 이모들과 서울여행을 또~ 갔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