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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이랑 전주에

by J.U.N. 2023. 8. 11.

똥글이가 전주 케이팝 콘서트에 다녀오겠다며 나름대로 준비를 했었는데,

대구에서 전주까지는 오전 셔틀버스는 가지만 밤 11시 마치고 대구로 오는 건 취소됐단다. 인원이 적네 어쩌고 사유를 댔어도 분명 세계잼버리 대원들 오늘저녁 콘서트 후 일시에 수송해야할 버스들이 부족하니 기존 예약을 다 취소하고 서울로 몰려갔을거다. 전주까지 멀리서 참가한다는 아이들은 돌아올 방법이 사라져 허탈하게 취소를 해야했다.
절친과 이번 콘서트를 기대하던 똥글이도 넘나 아쉬워했다. 
그래서 나는 전주로 갔다. 두 명의 수송을 책임지는 셔틀버스 기사로서. ㅎㅎ

어제 태풍이 지나간 후라서 하늘과 구름이 난리나셨다.

둘을 공연장인 전주종합경기장에 내려주고 점심을 먹으러 출발했다. 둘은 경기장 내에서 여러가지 맛있게 먹는다고~

처음으로 간 생선구이집은 이제는 1인분만 팔지 않는다고 하며, 생선구이와 제육, 찌개를 더한 1인분이 있더라고. 하지만 나는 그건 과하다고 생각해서 칼국수집으로 이동.

전주칼국수 (전북 전주시 덕진구 태진로 122-6)

처음보는 손님들에게도 밝은 표정의 종업원들이 너무나 좋았다. 어린 아이 손님이 오면 매운 것을 먹는지도 확인하고~ 대화에서 친절함과 배려가 느껴졌다. 그런 마음으로 받은 칼국수 하나.

이야 대구에서는 맛볼 수 없는 내 입맛에 딱맞는 스타일!!!!!!!!!!!!!!!!!!!!!!!!!!!!!!

그리고 커피를 마시러 조금 떨어진 곳의 폴 바셋으로 갔는데 기막힌 라떼맛에는 감동이었으나 까다로운 주차. 만원 미만은 30분 무료주차라니 너무하네. 결국 30분에 맞춰 자리를 떴다.

카공족이 많은 곳으로 가려고 스벅을 찾아갔는데 어 여기는 카공족이 넘치는지 차가 꽉 차서 두번을 돌아왔는데도 자리가 없었다. 나말고도 여러 차들이 왔다가 다 빠져나가더라.

그래서 이번엔 또 멀지 않은 파스쿠찌. 주차장은 아주 넓었고 3시간 무료~ 외부인 주차는 견인, 신고 뭐~ 많이 써놨더라구. ㅎㅎ 들어가서 시원한 메뉴 하나 시켜놓고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금새 3시간. 그런데 꽤 추웠다. 덜덜....

3시간 가득찬 것 같아서 차를 빼서 다른 곳으로 갈까 했는데 출구를 보니 어... 뭐 주차확인하는 데가 없네.

그럼 더 주차해놓자 하고 한쪽에 주차해서는 처음으로 내 차에서 차박하듯 텐트 매트를 깔아서 누워봤다.

더운 게 문제였고 그저께 내 갈비뼈가 콘솔박스에 꽉 눌려서 금이 갔는지 아픈게 문제.

그것 빼면 괜찮았다. ㅎㅎㅎ

잠을 자보려고 했는데 더워서... 집에서 휴대용 선풍기를 가져왔어도 더워서. 

그렇다고 시동을 걸고 에어콘을 켜자니 그것까지 하기엔... 지구를 좀 지키자 싶어서 꾹 참음.

결국 자다깨고 자다깨고... 카페 화장실 가는 김에 빵하나 사서는 차에 있는 커피랑 냠냠. 또 자다 깨고.

 

다행히 그곳이 공연장 길건너라서 계속 기다리다가 결국 11시 조금 넘은 시간에 딸들이 왔다~

태우고 출발~~~~

휴게소 한번 들렸다가 대구까지 오니까 거의 새벽 2시. 현관문을 여는데 뭔가 부스럭부스럭 웃음소리. ㅋㅋㅋ

뭔가 봤더니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기다렸던 거야~ 벽에는 풍선과 HAPPY BIRTHDAY 붙여놓고 내 원픽 그여행 케익과 함께~ 하하하 행복하네~ 행복하네~

아빠의 생일에 엄마와 또윤이는 외할머니 이모들과 서울여행을 또~ 갔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