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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의 하루

대구미술관-병원-서문시장 코스

by J.U.N. 2019. 2. 20.

오늘은 똥글 또윤이랑 미술관-동산병원-서문시장 나들이를 했다.

나는 치과진료를 마치고~ 바로 아이들을 태우고 출발!

그 첫번째 코스로 까꾸리 칼국수! 2인분 시켰는데 저렇게 커다란 그릇에 맛있게 담겨왔다.





그리고 미술관으로~

그러고보니 알렉스 카츠 전시가 어제부터 시작이었다.




첫번째 전시는 알렉스 카츠





카츠의 작품들은 다들 구도가 매우 독특하다.

색조는 단조롭고 묘사는 심플한.

아래 작품은 삼선 슬리퍼를 머리에 꽂고 있는 듯하달까.




많은 드로잉들.




이런 구도봐. 하하하.... '사람들과 있는 에이다'




아주 마음에 들던 작품들 중 하나. '제시카 2'




'사샤 1'




똥글또윤이가 가장 반응이 좋았던 작품이다. 하하하




이때 나는 저쪽의 작품들이 마음에 들었다.

노랑색 배경에 커다랗게 일부만 그려진 인물들.





어느 어두운 공간에 들어가니 카츠 아저씨가 그림그리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는 작품은 '1월 3' 1월 3일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1월의 세 번째 그림이란 말인 것 같기도 하네.






영상들을 보고 다시 이 작품을 보러 왔다.





대표작 중 하나인 '레드 스마일'

다른 부드러운 배경의 작품들에 비해 이 작품의 색은 강렬해보인다.




바깥에는 이런 전시가 되어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되돌아보니... 헐... 뒷면에는 인물의 뒷모습이 그려져있었다. ㅎㅎㅎ





아까 봤던 영상의 반대편 입구로 들어갔는데...

똑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였어. 그래서 양쪽 영상을 비교해봤더니

똑같네. ㅎㅎㅎ





피곤해하는 똥글또윤이.






두번째 전시는 전선택. 알렉스 카츠 할아버지 연세도 그렇지만 전선택 화백의 연세가... 낼모레 백살.




초기(?)의 작품들은 당시의 한국 회화 느낌들과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언뜻 봐도 박수근같은 구성, 자세와 표정이 단순화된 듯한. 그러나 채색의 깊이는 더 매력있어 보이기도 해.





점점 지날수록 추상화과정으로... 화가의 작품이 진화하는 것 같다. 

그런데도 가볍지 않은, 절대 만치 않은 구성. 오오




이상하게 마음에 들어.




점점 추상적으로 변해가는데 난 점점 마음에 들고~ ㅎㅎ







많은 드로잉들, 채색 작품과 느낌이 딱 비슷해~





어딘가 초현실적 느낌도 풍기며~





점점 매력이 넘친다. 실제의 작품은 훨씬 좋았다. '환향' 고향에 돌아온 날의 대기와 햇볕은 이렇게 따사로울까.







최근으로 갈수록 심각한 무게감은 덜어지고 동화같은, 꿈같은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다. 

강렬한 색채나 대비를 자제하듯, 은은하게 평화가 찾아온 느낌이다.




2008년작 '산'

아 너무 좋았다.... 나중에 기회되면 또 보러와야겠어.




마지막 전시 '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 3-1운동 100주년 기념전.




바이런 킴의 작품들이 길게 줄지어져 있다. 제목은 'Sunday Painting'  그리고 날짜들이 적혀있는데

오른쪽부터 6/10/07, 2007 이렇게 시작해서 30여개의 작품들이 가장 왼쪽  12/12/16, 2016 으로 끝난다.




작품마다 하늘의 그림과 글이 적혀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하늘이 그려진 작품들 몇 개.




밖에 나가니 이런 공간이.






옆 전시관에서는 영상과 함께 연필로 그려진 그림과 글이 적혀 있었는데...

화가의 어린 시절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한국전쟁을 지나는 동안 겪은 삶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었다. 

조동환+조해준 '정읍:일제강점하의 식민통치 시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옆 공간으로 넘어갔다. 김보민 '렬차'




와 이것보고 깜짝 놀랐어. 이들의 관계를 끈질기게 연구하고 배열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을까.

결국 완성된 결과물이다. 대단해 대단해.




이 공간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작품은 

이우성 '아무도 내 슬픔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라는 작품이었다.




어느 영상에서는 수많은 시골 할머니들이 각각 춤을 추고 계셨다.

나랑 아이들은 한참을 바닥에 앉아서 지켜봤고 난 방그레~

안은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이우성 '빛나는, 거리 위의 사람들'




3층에 올라가보자 해서 갔다. 창가에 테이블이 있고 한쪽에 읽기 쉬운 미술관련 책들이 많이 놓여있어서 몇 권 꺼내 한참을 읽었다. 




병원에 들렸고, 똥글이는 아이 자동차를 타보겠다고 저랬어. ㅎㅎㅎ




서문시장으로 가서 그 맛난 오뎅집에서~ 총 9개의 오뎅을~! (옆집에서도 또 1개 추가함)





염통꼬지집에서 한참을 기다려 3천원에 7개를 먹는다.





착한 이모야가 닭꼬지는 식어서 자기가 먹으려고 뒀다더니 이렇게 잘라서 먹어보라고 한다~ 냠냠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꽈배기도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꽈배기 4개 사왔다가 차안에서도 먹고싶다는거 참으랬는데 집으로 오니 금새 다 먹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