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의 하루

순수는 자전거 소녀

J.U.N. 2003. 6. 1. 19:44
정말 유치찬란한 제목이다.
운동을 위해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 사이에서 갈등하던 순수는 자전거를 샀다. 일요일 오전 평소에 봐왔던 자전거 가게에 찾아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마음에 드는 녀석 하나 발견! 그 녀석을 싣고 월드컵 공원으로 향했다.
어릴적 세발자전거에서 두발 저전거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했다는 순수는 의외로 슥슥 잘 타는 것이었다. (사진참조) 그러나 조금만 경사가 지면 타고 내려가지를 못한다. 브레이크 잡고 살살 내려가면 될텐데... 어찌나 겁이 많은지... ^^*
순수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난 옆을 함께 달렸다. 나름대로 운동 잘 했지. ^^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보니 칠곡의 아는 사람에게서 전화~ 팔공산에 예쁜 찻집에 같이 가자는 것. 오예~!

그 부부와 함께 간 찻집은 길가에선 잘 보이지 않았다. 가보니 신경써서 만든 건물에... 아직 공사 중인 작은 인공 연못, 그리고 차분한 조명이 비추는 실내 공간. 음... 여름밤에 연못 다 만들어졌다면 더욱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문제는 이 찻집 이름도 모르고 뭘 마셨는지도 모르고~ 난 역시 찻집하곤 더 가까워져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