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의 하루

나 혼자 영화, 순여사와 데이트

J.U.N. 2025. 6. 28. 16:10

내 평생 최고의 영화 '그을린 사랑'이 4K로 재개봉한다길래 아카데미 극장에서 혼자 봤다. 순여사는 보고싶지 않은 영화라서~


극장에는 이십명쯤 관객들이 있었다. 대단한 영화팬이 아니고서야 15년 전 개봉한 영화를 보러올까 싶기도 했다. 그래도 하루에 단 한번만 상영하다보니 함게 모였나봐.

대구에서 상영했으니 다행이다. 상영관 없었다면 타지라도 갈 생각이었으니까.
그리고 다사 한 번 더 보고싶기도 하다.

 


그리고 36도 더위에 시내까지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찾아온 순여사와 상주식당에서 콩국수와 비빔메밀국수를 먹었다.

밖에서 본 상주식당 

 

그런데 안에서 봐도 오래된 옛날 식당 그대로야~

그래서 좋았어.


비빔메밀은 예상과 다른 맛. 그런데 그게 좋았다. 직접 담근 고추장맛이랄까,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나에게는. 

 

그리고 바로 옆 중앙다방으로 갔다.

 

쌍화차를 시켰는데 순여사가 자기 알바 때 냉칡차 맛있었대서 사켜보라더라..시킨 냉칡차 맛보더니

"앗~! 쓰다!, 미안!"
아니 이게 미안하다고 끝날 일이야? ㅎㅎㅎ

 

하지만 내가 맛보니 예상한 맛이라서 용서함 ㅎㅎ

대백앞에서는 버스킹을 하더라. 더운데도 열정을 가진 사람들

 

도저히 카페인이 필요하다고 하여 커피를 마시고

 

퓰리쳐 사진전을 보았다.

 

'그을린 사랑'을 본 나의 눈을 잡아 끈 작품이다. 레바논 내전에서 총을 든 소년의 모습.

영화 속 나왈의 아들이자 '노래하는 여인'의 아들, 니하드이며 아부 타렉을 보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